초록이 이야기

주목나무 - 천 년의 사랑

#경린 2010. 9. 4. 12:38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yakonehanmil.net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썩어 천 년 합해서 삼 천 년을 이어간다는 너의 삶 모진 세월을 이겨 낸 인고의 산물 계절이 더할수록 더 깊어진 너의 모습 얼마나 너의 삶이 깊고 진했으면 이름까지도 ‘붉을 주(朱)’를 써서 ‘주목’이라 했을까 의연한 네 모습, 천 년 전 이 자리에서 그 어떤 누군가 그렇게 또 바라보았겠지 기껏 한 백년의 삶을 살고 가는 우리네 삶 어이 이리도 고달프고 힘이 드는지 천 년을 하루같이 묵묵히 자리 지키고 있는 너 외롭지는 않았니? 힘들지는 않았니? 너 살아 숨 쉬는 동안 꼭 다시 올테니 울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던 그 님 꼭 다시 만나자고 손가락 걸며 밀려오는 눈물 삼키고 떠나보낸 그 님 너 나에게 전해 줄 말 없니.....?? 혹여 바람에게라도 전해들은 말 없니...?? 그 님.. 잘 있다 전해 달라 하지는 않던... 이제 곧 오신다 전해 달라 하지는 않던... 나 보고 싶다 울고 있지는 않던.... 너 보기에 아픈 곳은 없던... 그 님 만나거든 전해 다오 나도 너처럼 의연하게 그렇게 절대로 절대로 울지 않고 그렇게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리고 있다고..... 우종영의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주목나무 - 천 년의 사랑' 을 읽고 / 경린

사진출처 : : http://blog.daum.net/ydt6242/13493429



“우리 다음에 만날 때는 주목나무처럼 오래오래 같이 살자...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