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너도 그렇다 . 풀꽃/나태주 . 그 꽃/고은

#경린 2011. 5. 4. 22:21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야기가 있는 시집'(푸른길, 2006)

 

모든것이 개인 맞춤인 세상 꽃들 역시나 사람의 눈과 맘에 맞춤으로 핀 화원의 화려하고 예쁜 꽃들과 달리 눈에 잘 띄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순박한 들꽃 허리를 숙여 자세히 보아야 얼굴을 볼 수 있는 꽃 얼마나 이뿌고 사랑스러운지... 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작고 여리고 순박한 무리 속에서 한참을 놀았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소통하고 있는 그 작은 것들의 숨소리에 맞추어 계절이 흘러가고 있었다. 사람들 속에서도 들꽃과 같은 사람들....... 사랑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은근한 따뜻함과 깊은 다정스러움이 묻어온다.

 

 



그 꽃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