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코로나 신이 붙었는지 주말마다 비가 내린다. 그런다고 이 봄에 사람들이 집에 붙어 있을까마는 코로나 확산에는 조금의 도움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영혼의 배고픔에 일용할 양식을 주지 못해 주말마다 내리는 비와 무서운 공포 영화의 배경처럼 다가오는 황사, 흐리멍텅하게 우울한 날씨가 원망스러운 봄일 것이다. 그나마도 출근길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가로수 벚꽃이 4월이 되기도 전에 비바람에 흩날려 꽃비를 내리며 다 졌다. 벚꽃 엔딩으로 나무들은 연두빛 파스텔 터치를 열심히 하는 중 봄바람은 남에서 온다기에 내가 사는 곳도 남쪽이지만 더 남쪽으로 가면 더 빨리 봄을 만날 수 있을까 3월 첫 주에 떠났던 해남여행이 지나고 보니 참으로 절묘하였다. 강진을 살짝 스쳐 들어가 해남을 먼저 둘러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