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천년고찰 그리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남도답사 일번지로 알려져 있다. 해남을 갈 것이라 맘먹는 순간부터 설레임이었다. 이번 여행길 역시 긴 시간을 낼 수 없는 걸음이었다. 해남 땅끝 마을을 제대로 둘러볼 만한 시간은 못 되고 여태 다녀보지 못했던 해남과 강진을 다녀오기로 했다. 창원에서 2시간 정도를 달려 강진 무위사 톨케이트를 통과했다. 무위사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눈앞에 장엄한 광경이 펼쳐졌다. 흐림의 날씨 속에서도 감출 수 없는 월출산의 자태는 역시 남도 스러움이었고 그 아우라는 감탄 그 자체였다. 무위사 일주문 바로 앞까지 차가 들어간다. 일주문 앞에 서면 월출산에 포근히 감싸인 절집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남도의 봄빛을 경험하지 않은 이는 색에 대해 말하지 말라하더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