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꽃에게서 들으라-법정스님 / 행복은 맘속에서 우러난다 / 홀로 사는 즐거움

#경린 2011. 6. 1. 08:26

 


범의 귀

 



꽃에게서 들으라 온 천지가 꽃이다. 풀과 나무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속뜰을 활짝 열어 보이고 있다. 이 어디서 온 눈부신 꽃들인가. 꽃은 하루아침에 우연히 피지 않는다. 여름철의 그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그리고 모진 겨울 추위 속에서도 얼어 죽지 않고 참고 견뎌낸 그 인고의 세월을 꽃으로 열어 보이고 있다. 건성으로 스쳐 지나가지 말고 그 곁에서 유심히 들여다보라. 꽃잎 하나하나, 꽃술과 꽃받침까지도 놓치지 말고 낱낱이 살펴보라. 그리고 꽃이 놀라지 않도록 알맞은 거리에서 꽃향기를 들어 보라. 꽃향기는 맡는 것이 아니라 듣는다. 옛 글에도 문향(聞香)이라 표현했다. 이 얼마나 운치 있는 말인가. 꽃향기를 들어 보면 아름다운 세상이 결코 먼 데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산호수



누구나 바라는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행복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들 마음속에서 우러난다. 오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은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간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우리 생각과 행위가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은 순간순간 그가 지닌 생각대로 되어간다. 이것이 업(카르마)의 흐름이요. 그 법칙이다. 법정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 중에서


사랑초



나, 나 자신은 이 세상에 하나 이 세상에 떨어진 선물...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것은 오로지 나의 몫.... 내가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오늘 피어나는 꽃의 색깔이, 향기가 다르리라 나다운 나의 꽃 일에 몸살하지 않고, 일에 눈멀지 않고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나의 것으로 나의 꽃을 피워내는 밑거름으로 나다운 나의 꽃을 피워보자 꽃 앞에 앉아 꽃을 보노라면 한순간 나도 꽃인양 도란도란... 내가 웃으면 꽃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어느새 꽃도 시무룩하다. 손바닥만한 베란다에 초록도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피어 올려 향으로 말을 한다.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똑 같은 시간 이 세상에 던져진 나의 귀중한 선물을 위해 오늘 하루도 반짝 빛을 내기 시작했다.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