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연인과 숨어 살고픈 사람의 산(지리산) - 성락건 / 산행 육하원칙 / 닿은 인연

#경린 2011. 5. 19. 08:37




지리산, 연인과 숨어 살고픈 8곳 지리산에 연인과 숨어 살기 좋은 곳이 있단다. 깊은 산속, 큰 마을보다 서너 채의 집들이 약간씩 떨어져 있는 곳이면 좋고, 그곳 사람들이 산이 좋아 외지에서 온 분들이면 더욱 좋다”고 소개한다. 산청 금서면의 오봉, 하동 청암면의 원묵계, 화개면의 어안동, 함양 마천의 성안, 남원 산내면의 윗개선골, 오얏골, 구례 산동면의 상위, 토지면의 윗한수내 가 그런 곳이란다. 그러면서 그는 “어디 연인이 아내뿐일까?” 라고 물었다. 오봉은 방곡리 계곡의 오지이며, 원묵계는 20가구 중 3집만 토박이인 셈이고, 어안동은 도로에서 산 속으로 반 시간 걸어 올라가는데 빈집이 많단다. 지금도 그 빈집들이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산이 있고 자유가 있기에 난 부자" 저서 <산에 올라 삶이 기쁘고 산이 있어 죽음마저 고맙다> <남녘의 산’> 등 산에 가는 것이 처갓집에 가듯 당당해야 하고, 여름에 찬물 마시듯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 "가진 것이 없어도 더 얻으려 하지 않으면 그가 진정한 부자 아닐까요?"







산행 육하원칙 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봄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둘. 어느 산을 갈 것인가? 가까운 산 몇 번 간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 누구하고 갈 것인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넷.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기진할 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다섯.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져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여섯. 왜 산에 가는가?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연인과 숨어 살고픈 사람의 산 (지리산 신비 안내서) / 지리산 도사 성락건著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그리움도.. 
    보고픔도.. 
    싫고 좋음도.. 
    닿은 인연 있어야 얻어지는 마음의 부유물인것을... 
    미움도 오래 묵으면 병이되고.. 
    좋음도 지나치면 병이되는 사람의 인연들. 
    그럼에도 그 어느 작은 만남도 나뉨도 ..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을때가 더 많아 
    그래서.. 
    그리운게 사랑인겐지.. 
    기다림이 많아서 미움인 것인지.. 
    그 역시도 모를 일이다 
    사랑이 먼저인지.. 
    그리운게 먼저인지.. 
    사랑해서 보고픈 것인지.. 
    보고픔에 사랑이 깊어진 것인지.. 
    잘 알진 못해도.. 
    가난뱅이 가슴으로 사는 것 보다야 
    아픔이라도.. 
    가슴 한켠에 한 사람쯤 몰래 품고 살아감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옮긴글입니다 
    


지리산(해발 1915m) 전남·북과 경남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 면에 걸쳐 있다. 그래서 산악인들은 지리산은 하나의 산이라기보다는 산국(山國), 즉 산의 나라라고 한다. 면적은 서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84㎢(1억3000만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