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겸손은 겸손이 없는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말 /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 최인호의 '인연'

#경린 2011. 9. 9. 22:30

 




겸손은 겸손이 없는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말이다 겸손이란 자연처럼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일이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자기 모습을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미화 시키거나 변명하지도 않는 모습을 나무처럼,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모습이야말로 겸손이 아닐까.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한 이 구절처럼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모습이야말로 겸손의 길일 것이다.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용기가 아닐까? 그리고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는 노력이 아닐것인가.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선 겸손해야 하고 우리가 겸손해질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이 그만큼 깊은 사람은 그 낮은 밑바닥 때문에 채워지는 사랑의 부피도 커질 것이다. 사랑은 밑바닥에서 차오를 때 가장 웅숭깊은 우물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있는 그대로 우리 자신을 보여주는 일이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유일한 길 이 될 터이다. 최인호의 '인연' 중에서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거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는 거 쉬운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맘 속에 든 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은데.....쉽지가 않다. 상대편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그것부터 먼저 생각하게 된다. 타인의 눈앞에 내가 어찌 비쳐 질까하는 우려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선 겸손하여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 그대를 사랑하는 유일한 길 나무처럼,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사진 : 주남저수지의 가을문턱

국악명상 / 가을날의 회포(대금,피리합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