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대로

2월 햇살 좋은 날의 오수

#경린 2012. 2. 12. 21:53

 



2월 햇살 좋은 날의 오수 / 경린 베란다 문을 여니 아이들의 수다 소리가 왁자지껄 겨우내 집 안이 놀이터였던 아이들 밖으로 나와 햇살과 하나 되어 환하니 역시 봄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따땃한 봄햇살에 실눈하고 베란다 문턱에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문턱에 앉으면 복 나간다고 하셨던 친정오마니 말씀이 귀에 쟁쟁 하였지만 유리를 통과하며 자연 보일러를 가동하는 햇살에 빨래도 꼬들꼬들 졸고 저도 사르르 살푼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보니 겨우내 봄꽃을 품으며 살을 찌우고 있던 조개나물도 코풍선을 만들며 자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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