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두방망이질 하는 심장소리 / 사랑의 편지 - 김용택

#경린 2012. 4. 24. 23:50

 



사랑의 편지 / 김용택 당신의 아름다운 편지 잘 받았습니다 막 피어나는 꽃잎처럼 떨리는 당신의 속마음이 손끝에 파르르 묻어 옵니다 눈 들어 봄이 오는 산천을 봅니다 이 봄 당신에게로 가는 길 하나 지금 열립니다 새 나라로 가는 길이지요

 



흐르는 물 같은 세월 다홍빛 치마입고 수줍게 찾아 온 봄 어느새 쉴틈없는 거친 숨소리로 심장이 두방망이질 쿵쾅쿵쾅 이중주로 울리는 그 소리 쿵쾅쿵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