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피천득의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중에서

#경린 2012. 5. 11. 21:31

 

루이스드카나

 




인간을 창조한 신의 최대의 실수는 인간에게 사랑을 주었다는 것이다. 사랑을 주었으면 이별을 주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나 신은 사랑과 함께 이별을 주었다.. 그러나 그 같은 실수는 또한 신의 공적이기도 한 것. 그 아픔이 있기에 사랑은 사람으로 성숙된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삶이고, 삶은 사랑이다. 따라서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이별이 있는 사랑을 알 때만이 진정 사람이다.

 

루이스드퓨네

 




"헤어지면 멀어진다"고 영국사람은 말한다 "가는 자 날로 멀다"고 중국사람은 말한다 "안보면 잊혀진다"고 우리는 말한다 그러나 절실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보통사람이 아니다 사랑은 그리움인 것 그리움은 멀어질수록 더욱 사무치나니 애인은 멀어질 때 더욱 가까워진다 그러므로 "헤어지면 멀어진다"는 말이 참말로 들리거든 그대에게 아직 사랑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알라 보이지 않는 그가 눈앞에 있을 때보다 더 그리울 때까지 그대는 아직 사랑을 그리고 삶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하나니 아아, 우리는 마침내 사랑을 알게 될까, 그리고 삶을...... 피천득의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중에서

 

핑크피스

 




사랑하는 사람과 가끔 떨어져 있어 보세요. 지금 당장 내 부름에 내 앞에 나타 날 수 없는 거리에 있다는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그 사람이 하루종일 차고차고 넘쳐 흐르고도 또 샘물처럼 넘쳐나는 소중함을 깨달게 된답니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잘 도착은 했는지부터 시작하여서는 밥은 잘 먹었는지(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사니께로 이것이 아주 중요^^) 낯설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잠은 잘 잤는지, 맘 먹은 일은 잘 되어 가는지 나 보고싶지는 않은지...ㅎㅎ 어쩌다 그 사이 지나간 추억 앨범이라도 꺼내 보노라면 보고픔은 봇물이 터지고 그리움은 덤으로 꼽해지나니 소중한 사람은 가끔 멀리 떨어져 있어 볼 일입니다.^^

퀸엘리자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