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비 오는 날 / 마종기

#경린 2012. 6. 15. 23:35

비 오는 날 /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내게 알려준다.

서로에게 스며 들며 알았지요.
우리는 서로 많이 닮았다는 것을....
만나며 닮아 진것이 아니라
원래가 많이 닮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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