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비 / 윤보영

#경린 2012. 8. 13. 22:48

 




비 / 윤보영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싶은 당신!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갑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 도 없고 말릴 수 도 없고.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당신 생각 넣을 수 있어 비오는 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 지는 걸 보면 당신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 봅니다. 시집<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중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렸음에 축하 문자를 받았지요.^^ 얼마나 오래간만에 내린 비인지 귀한 대접을 받았고 축하까지 받습니다. 그리움으로 내리는 맘의 비는 매일인데도 언제나 새롭습니다. 넘치고 넘침에도 나날이 새록새록에 소중합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은 폭우로 쏟아져 도저히 우산으로도 감당이 아니됩니다. 다 젖어 그 물살에 내가 떠내려 갈 지경입니다. 그래도... 비가 좀 더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건만 창밖에는 어느새 아쉬움을 남기며 그치고 있습니다.

 




내 안의 당신 / 윤보영 내 안의 당신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낯설어 질까요 아니겠지요 생각하면 눈 앞에 나와 반겨주는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