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사계절 푸른 고사리과 식물-상록넉줄고사리

#경린 2012. 9. 16. 14:40

 




상록넉줄고사리 넉줄고사리.....어찌하여 넉줄인고..... 잎도 줄기도 아무리 봐도 넉줄은 아닌데... 인터넷 검색 해 보니 '넋줄고사리'가 잘 못 전해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위나 나무 줄기에 가로질러 벋어있는 땅속줄기가 성황당이나 굿터에 쳐있는 금줄(넋줄, 혼령줄)을 닮아 넋줄고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그러고보니 이리저리 얼키고 설켜 있는 줄기가.... 참말로 살아있는 것들의 이름을 짓는 이들은 그 창의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넉줄고사리 앞에 상록이 붙은것은 내가 키우면서 경험 해 보건데 사철내내 푸른 잎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 해 주면 조렇게 싱싱하고 푸른 잎을 사철내내 보여준다. 특이하게 생긴 땅속줄기 역시 계속 해서 자라고......^^

 




상록넉줄고사리가 우리집에 온 것이 아마도 10년은 넘은 듯하다. 오래전 1000원주고 화원에서 모종으로 데불고 온 아이다. 해마다 줄기도 쑤욱 자라고 잎도 무성해 지길래 분갈이를 몇 번인가 하기도 했었다. 근데 위 화분에 마지막으로 심겨진지는... 한 5년은 넘은 듯...에효...

 




보기만해도 줄기도 잎도 화분에 꽉 차서 숨이 막힐 듯한데...... 저 줄기를 어떻게 부러뜨리지 않고 잘 분을 옮겨줄까 고민만 하다가 ...다음에를 반복... 결국 해마다 못 옮겨주었다. 그나저나..옮겨 주기는 해야 할 것인데 우찌 옮겨 주어야 할꼬....??

 




에어컨 외기를 이사오면서 베란다 밖으로 내기가 여의치 않아 베란다에다 두었는데 올여름..그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에어컨이 제 역할을 다하며 내 보낸 열기 때문에 베란다에 있던 초록이들이 수난을 당했다. 상록넉줄고사리 역시....ㅠ.ㅠ 상록 넉줄고사리는 여름에 일시적으로 잎갈이를 하는데 잎갈이 하는 시기에 태풍을 만난격이다. 에어컨의 열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절반이 누렇게 변해 잎이 다 져 버려 혹여 저러다 죽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였더니만 다시 새잎을 올리고 있다. 참 기특한 식물이다.^^

 




밖으로 나와 있는 줄기에는 털이 북실북실하여서 울딸은 징그럽다고 하기도 하지만 뿌리같은 털복숭이 줄기가 볼수록 신기하다.^^ 고사리과의 식물들이 다 그렇듯이 잎뒤에 노란것이 포자들이라 바람에 날릴때는 실내에 두면 안 된다. 그 외에는 실내에 두고 키우면 사시사철 신록의 잎을 보여주고 습도조절과 공기정화도 시켜주는 귀요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