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곰만디랑 시간을 맞춰서 가까운 북면온천을 다녀왔습니다.
북면에는 온천이 여러곳 있지만 우리는 항상 가는 곳만 간답니다.
언젠가 한 번 다른곳도 가 보자고 하다 영 맘에 들지 않아
낭패를 본 후로는 새로이 다른곳으로 갈 생각은 아니하지요.^^
언제나처럼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자연스럽게 여탕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데 곰만디가 제 팔을 잡아 끌지뭡니까.
"엄마, 저 꼬마가 여탕은 2층이래"
"뭐?? 왠 2층??"
도로 올라가 입구의 화살표를 보니 언제 바뀌었는지
여탕이 2층으로 향해 있었습니다.
이런이런....
그 꼬마 아니었으면 오늘 완전 낭패 볼 뻔 했네...
아니지..평생 못 할 잼 난 구경을 했을란지도 모르는데...ㅋㅋㅋ
부곡하와이에 가면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인체의 음과 양의
균형을 되찾도록 해준다고 해서 일정 기간마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바꿔 운영하고 있고 아래쪽 위쪽 다 가 보았던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자주 찾는 마금산온천까지 그렇게 일정주기로
남탕과 여탕을 바꾸어 운영한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또한 매번 왔어도 여탕의 위치가 한 번도 바뀐적이 없었던지라
예전 남탕이었던 2층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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