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가을바람 부는 주말 좋은 곳에서 함께 밥 묵으니 조우다.^^

#경린 2012. 9. 23. 17:35

 




지난 한 주는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지내놓고 보면 해 놓은 것도 없고 앞을 보면 해야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인 날들의 연속으로 심신이 피곤한 한 주였다. 이래저래 지쳐 있을 즈음 맞이하게 되는 주말은 쉬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의 좋은 안식처 일을 대충 마무리한 토요일 오후 쫙 짜여진 일상을 잠시 내려놓은 편안한 맘과 가벼운 복장으로 가을바람이 부는 시내로 갔다.

 




가끔 한 번씩 가던 한정식집 지난여름에는 대대적인 수리중이라 갔던 발걸음 돌렸던지라 어떻게 변하였을까 사뭇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변해도 너무 변했다...... 작지만 아담하고 소담스러웠던.... 내가 좋아했던 작은 정원을 싹 없애버리고 그기에다가 탁자를 배치하고 작은 수로를 만들어 영업의 장소로 바꾸어 놓았다. 이 곳에 올때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 예쁜이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이궁..... 새것이 새로운 변화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닐때가 이럴때같은데... 하기는 그것도 내가 보는 입장에서 아주 개인적인 것이지만.... 어쨌거나 익숙한 것, 보고싶은 것을 못 봄은 서운함이다.

 




아마도 주인이 바뀌었나보다..... 외관만 바뀐것이 아니라 음식의 종류도 바뀌고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익숙한 것이 편하다보니 낯설기만 하였다.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었다면...아주 잘 되는 곳이었다면 그렇게 쉬이 주인이 바뀌지도 않았을것이고 바뀌었다해도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을것이다. 앞에 것이 좋지 않아 바꾸었다면 그 바뀐것에 더 많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으로 그 곳을 바라보는 입장의 사람편에서 새롭게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 대선을 앞 두고 나 만이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 이 들 꼭 할 수 있기를......해 내기를.......

 




어쨌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얼굴 마주하고 함께 하는 시간은 재충전에 더할나위 없는 생활의 윤활유여서 맛난거 먹으며 도란도란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 만땅....^^ 서로 바쁘다보니 함께 하는 날이 적지만 가을나들이가 뭐 별건가 이렇게 가을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 팔짱끼고 함께 걷고 올챙이 배가 되도록 맛난거 묵고 많이많이 웃었으면 그것으로 만족......^^

 




이 곳에서 밥을 먹고 목어에 달려 있는 행운의 종을 치면 일주일동안 행운이 온다고 팻말에 적혀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왠지 종을 보면 치고 싶은데 눈치 보지 않고 칠 수 있으니 이것도 신나는 일^^ 딸랑딸랑~~~ 종소리가 맑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