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그대에게 이 꽃향기를 보내나니 / 천리향 사랑 노래 - 하영순 . 천리향-이해인

#경린 2013. 2. 26. 10:37

 



천리향 사랑 노래 / 하영순 멀리 남해 우도에서 시집온 새아씨 다소곳이 숨죽이고 앉았더니 봄바람에 정분났다 옷고름 풀어 놓고 깔깔대는 저 모습 임의 마음 홀릴 자세다 엄동설한 어떻게 참았을까 임 그리워 그린임 찾아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닫힌 문이 원망스럽다 월장 못하고 집안 구석구석 수다가 일색이다 입 벌리고 봄을 노래하는 보랏빛 수다 천리향!

 



천리향 몽글몽글 엄동설한 참고 인내하여 봄햇살 채 당도하기 전에 짙은 향으로 피어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찬바람 한 조각 못 들어오게 꽁꽁 닫아둔 베란다, 베란다 중문을 열어주니 거실로 방으로 주방으로 쏘다니며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딸냄이 인상 찌푸립니다. 소리없는 아우성이 넘 시끄럽다고....ㅎ 닫힌 문이 원망 스러울까봐 창을 열어줍니다. 그리운 임 찾아 천리만리 가라고....
천리향 꽃말 / 꿈속의 (달콤함)사랑, 불멸, 명예

 



천리향 / 이해인 어떠한 소리보다 아름다운 언어는 향기 멀리 계십시오 오히려 천리 밖에 계셔도 가까운 당신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꽃이 되는 봄 마음은 천리안 바람 편에 띄웁니다 깊숙히 간직했던 말 없는 말을 향기로 대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