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어찌 이리도 빨리 지나갈 수 있단 말인가 / 2월 - 오세영

#경린 2013. 2. 27. 08:00

 



2월 /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 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벌써 2월이라니.... 했더만 어느새 2월이 갈 채비를 하네요. 하....

 



2월 겨울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봄도 아닌것이 살짝 들여다 보니 연두빛 밀어 올린다고 꼬물꼬물 쫑긋쫑긋 종일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