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글

이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경린 2014. 5. 31. 14:02

 



고려대 강병화교수가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들풀 100과 4439종 씨앗을 모아 종자은행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장한 뜻을 세워 아무도 돌보지 앉는 잡초들의 씨앗을 받으려 청춘을 다 바쳤다는것은 고맙고 자랑스런 일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가 산하를 누비며 들풀의 씨를 받으며 얻은 깨달음은 참으로 많은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세상엔 타고난 아름답고 훌륭한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지요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가 타고난 자신만의 아름다운 자질을 맘껏 펼치시어 들풀 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분들이 되시기를... 이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잡초는 뿌리가 깊어 땅속 깊은 곳의 양분을 끌어 올려 성장 후 겨울을 지나 시들며 스스로 토양의 양분이 되어 주어 제초제를 사용하거나 비료를 주지 않아도 튼실한 작물을 얻을 수 있다고도 한다. 황사가 심한 중국의 사막에 생존능력이 강한 잡초 종류중 하나를 심어 번식시키니 생명이 사라졌던 그 곳에 초록이 무성해지면서 생태계가 살아나고 생물체들이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다. 이름모를 들풀 들꽃들 다 잡초인 줄 알았다. 이름을 몰랐을 때는 그냥 쓸데없는 잡초였던것들 이름을 알고 한 번 더 보니 그것들 또한 존재의 이유가 있고 그들만의 특성을 가지고 유익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였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을 바꾸면 아름다움이 가득한 세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