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깊고 넓은 계곡 거창 수승대

#경린 2014. 8. 7. 20:13

 


해마다 여름휴가 때는 아이들과 계곡을 찾아 나선다.
올해는 넓직한 바위와 깊고 긴 계곡을 자랑하는 거창 수승대로 가 봤다.


수승대는 삼국시대 때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고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전별하던 곳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근심하여 근심 수(愁),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하였다하니 당연히 그 유래와 관련 된 여러 볼거리가
있을 것인데 날이 넘 더워서 돌아 다니지 못하고 계곡에서만 퐁당퐁당
물놀이만 하다 와서 조금 아쉽기는 하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지만 워낙에 넓어 앉을 자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어 좋기는 하였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그런지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서
계곡을 건널 때는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였다.


날이 가물어 수심이 많이 낮은 상태라고 하는데도 물의 깊이가 상당하였다.
물이 깊은 곳 여기저기 수영금지 라는 깃발이 나부끼기도 하였다.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보니 수영 하기도 좋고

 


바위와 바위 사이 물살이 좋아 미끄럼을 타기도 하였다.
수량이 더 좋을 때는 상류에서부터 아래쪽까지 미끄럼을 타면서
내려오는 재미도 아주 좋다고 한다.

 


고딩과 대딩인데도 노는 모습은 완전 유딩....ㅎ
둘이서 노는 걸 보면 역시 둘을 낳아 준 것은 잘 한 일인듯...^^

 


한참 튜브를 타고 놀더니 튜브를 바위 한 쪽에 끼워 두고는
수영연습을 하는 듯.......^^


멀리서 망원으로 당겨보니 배영을 배우는 듯 한데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뻣뻣...^^

 


아니나 다를까 단 1m도 못나가고 꼬르륵~~~ ㅋㅋ

 


해군출신 오라비가 시범을 해 보이고


조금은 나아지는 듯 하였지만 여전히 꼬르륵 꼬르륵 잠수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목의 힘도 좀 빠지고
발차기에 속도도 제법 생기고 하는 듯 하구만

 


수영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에이고 뾰로퉁...ㅋㅋ

 


결국은 다시 튜브로 잼나게 퐁당퐁당......^^
여름이면 수승대에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기도 하고
근처에 한옥마을이 있어 한옥체험도 할 수 있고, 
민박과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오토캠핑장과 주차장도 잘 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곳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