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낙안읍성은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에서 가까운 곳이다 보니 꼬막을 이용한 음식점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러면 벌교 꼬막 맛을 볼꺼나하고 꼬막 정식을 시켰는데 꼬막회무침, 꼬막전, 꼬막무침, 꼬막된장찌개...하이고야 전부 꼬막인 밥상이라 지기 말처럼 1년 먹을 꼬막을 한꺼번에 다 먹은 듯하였습니다...ㅎㅎ
일단 배부르게 먹고 낙안읍성으로 고고 성의 높이는 생각보다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낙안읍성은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이며 500여 년 전 돌을 이용해 4~5m 높이로 성벽을 쌓아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행정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라 합니다.
마을 전체를 감싸는 성벽 안에는 현재 280여 동의 초가집과 객사, 관아, 동헌 등이 온전히 보존 돼 있으며 100여 가구에 300여명의 주민이 실제로 살고 있는 곳이랍니다. 살아있는 전통 역사마을인 샘이지요.
현존하는 조선시대 읍성 중 원형이 제일 잘 보존 된 곳이나보니 드라마나 영화촬영장으로 많이 이용되기도 하고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우리가 간 날도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좌우지간 '춘향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촬영장면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였네요.^^
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었던 지방관청으로 들어가
동헌의 마루에 걸터 앉아 깃발과 죄인을 벌 주던 형틀 등이 있는 뜰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옛날의 역사속으로 훌쩍 뛰어 넘어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 착각은 저 만 그런것이 아닌듯 이렇게 창을 빼어 장난을 치기도 하고 사또의 의자에 앉아 호령을 하는 젊은이들도 있었습니다.
동헌옆의 객사도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읍성안에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 중 그냥 생활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러가지 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관리 운영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전통생활 모습을 재현하여 수문장 교대의식, 국악, 판소리, 사물놀이, 농악, 전통혼례와 다도 체험도 할 수 있고
우물이나 빨래터 도기를 굽던 가마 등도 그대로 있어 신기하였는데
천연염색, 목공예, 대장간, 길쌈, 짚물공예, 소달구지 등 그 옛날의 일상생활을 또 실제 체험 할 수도 있고 민박도 가능하다합니다. 그야말로 즐기면서 옛 것을 몸으로 배울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안은 풍요로운 땅에서 만백성이 평안하다는 뜻을 품고 있는데 만백성이 평안한 곳 모두가 꿈 꾸는 곳이라 그런지 읍성 안을 거닐다보니 느긋함과 평안함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읍성안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가 생활하기에 불편할 것도 같았지만 성안에서의 생활이 아주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인기척이 있는 초가집과 돌담을 낀 흙길을 걷는 즐거움 또한 큰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아른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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