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나비에게 / 이해인

#경린 2015. 3. 14. 20:14

 



나비에게 / 이해인 너는 항상 멀리 날아야 되니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할 적이 많지? 사랑의 먼 길을 떠나는 나도 그렇단다 백일홍 꽃밭에 잠시 쉬러 온 네게 나는 처음부터 사랑을 고백한다 샛노란 옷을 입고 내 앞에서 춤추는 너를 보는데 가슴이 뛰었단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너는 이미 알고 있지? 나의 눈물도 너는 보았지? 내가 기쁠 때 함께 웃어다오 내가 힘들 때는 작은 위로자가 되어다오

 



요즘은 방탄복을 일상복으로 입는다고들 합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했던가요. 작은 위로와 따뜻함 담은 다독임만 있으면 될텐데 봄햇살이 날로 따뜻해지고 환해집니다. 이 햇살과 향기가 빠짐없이 요기조기 내려앉아 모든이들에게 고맙고 고마운 위로가 되길 바라는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