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아카시아 향 가득한 우포늪 산책길 / 아카시아 길-서정윤

#경린 2015. 5. 18. 21:32

 


철쭉이 온 산을 물들여 절정을 이루었다길래 길을 나섰는데
보지도 못하고 목표지점을 한참 남겨 둔 지점부터 차들로 길이 막혀 버렸다.
7km앞까지 가는데만도 두 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7km부터 다시 한 시간을
기다리며 엉금엉금..급기야 아예 차가 움직일 생각을 않는 것이 아닌가....
아이고 무시라이......어쩔수 없이 내년을 기약하며 차를 돌려 왔다.
평일 아니면 길 나서기가 두렵다...에고....^^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을 달래며 우포늪으로 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렸다.

 


자전거를 타며 맞는 바람은 역시 시원하고 상쾌한 것이 기분 최고다.
5월의 바람에는 향긋한 아카시아향까지 안겨 있어 싱그러움은 배가 되고
동심으로 돌아가 환하게 웃게 하더니 장난기까지 발동하게 한다.

 


동막골 한 번 찍자며 지기가 아카시아꽃을 꺾어 귀에 꽂아 준다.
사람들이 쳐다보며 지나가는데 그래도 좋다고 
아카시아향에 취해 히죽히죽...^^



아카시아 길 / 서정윤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흐르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 호젓한 아카시아 길 홀러 걸으며 주렁주렁 늘어진 나의 슬픔들 온 산을 덮으며 타오르는데 잠시 바람에도 흐느끼는 향기 내 마음 그 어디를 찾아 흐르나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감추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
아카시아 꽃말 : 숨겨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