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봄비 내리는 날 진달래 꽃길 따라 간 운문사와 사리암

#경린 2016. 4. 9. 22:12

 

봄비 내리는 우중에 벚꽃길 따라 운문사로 고고씽~~

 

비가 와서 그런지 운문사 진입로의 소나무숲의 청량감은 업업~

 

 

 

운문사 가는 길의 진달래는 봄비를 맞아 생글생글

 

꽃바람 난 듯 팔랑팔랑 걸어가고 싶은 진달래 꽃 길입니다.

 

 

 

 

운문사 담장과도 잘 어울리는 벚꽃은 4월 접어 들고 일주일 정도 지나가면

만개 한 절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운문사 옆 쪽으로 난 길 이정표를 따라 사리암으로 갑니다.

소나무 사이로 활짝핀 진달래 길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리암으로 가는 길에 만난 진달래 꽃길

분홍분홍이 어찌나 이뿐지 한송이 따 먹어보니

맛이 새콤달콤...생각보다 맛나더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봄비를 받아들여

물빛 고운 계곡을 따라 산길을 오릅니다.

 

 

사리암 가는 산길은 아주 가파르지만

암자까지 돌계단으로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올라야하는 사리암

에효 힘들었습니다.^^

 

효험있는 곳이라고 비오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완전 많았습니다.

1시30분이 지났는데도 공양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생각지도 않은 행운으로 허기진배를 고맙게 채웠습니다.

 

법당에는 불상이 없고 천태각을 향해 기도하는 공간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독성기도의 영험은 매우 크고 속히 이루어진다고 하여 많은 신도가 찾는다합니다.

천태각 아래 사리굴이 있는데 옛날 이곳에선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머물면 한 사람의 쌀이,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 쌀이 나왔다네요.
하루는 더 많은 쌀을 나오게 하려고 욕심을 부려 구멍을 넓힌 뒤부터는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한답니다.
이기심이 모든 것을 망치게 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합니다.
이 공간 역시 나반존자에게 기도드리는 곳이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 다시 하산

하산길은 오를 때와는 달리 아주 가뿐하지만

경사가 심해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 후덜덜~~~

 

연분홍사랑에 빠지는 진달래꽃길이 하산길에서도 발걸음을 잡습니다.

봄날 진달래 환장하게 피는 길

요런길에서는 두 손을 꼬옥 잡고 걸어 볼 일입니다.

절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도 풀어지게하는 봄꽃길 사링의 길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계획에도 없는 우중여행이었지만

봄비와 함께 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