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 표충사에서

#경린 2016. 5. 20. 15:46


눈부신 햇살 아래 푸르름을 가득 머금은 달 5월

어딜가도 반짝이는 연초록빛 초록이들이

나폴나폴 춤추는 때라 눈은 더할나위 없이 싱글럽다.



햇살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여기저기 나들이를 다니느라고

5월의 주말은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다.^^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은 절집들이 너무너무 붐벼

우리는 언제부턴가 초파일이 되기전에 절집을 다니는 편이다.

맘의 믿음이니 언제 간들 그것이 뭐 중요할까하는 생각에서다.



밀양표충사는 절집 양쪽으로 깊은 산중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물을 끼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시전천을 이루는 계곡에 청정지역의 기암괴석의

멋진 바위들과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거울같이 맑아 여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불교와 유교가 한 가람안에 통합되어 있는

한국사찰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 또한 표충사의 특별한 점이다.




요즘은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가족나들이 장소로 절집을 향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 해 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싸여 휠링 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어 좋다.


온 천지가 신록으로 가득 차 더 없이 화사하고

명랑함이 곳곳에서 퐁퐁퐁 쏫아나는 5월은

절집을 찾아 자연 속을 거닐기에 참 안성맞춤인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5월엔 아름다운 행사도 많은가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또 석가탄신일

청소년의 달, 가정의 달...

5월의 신록과 더불어더불어 함께 하기에 따악 좋은 날들이다


며칠사이에 햇살이 점점 강해지고

여름이 서둘러 오려고 하는 조짐을 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신록의 5월 속

얼마남지 않은 5월의 유혹에 마냥 빠져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