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여행 다음 보성으로 가는 길에 화순 운주사를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나 와불까지 보려면 시간이 빠듯할 듯하여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선 덕분에 다음날 일정이었던 운주사를 보고
보성으로 갈 수 있을 듯했습니다.
운주사가다 만난 한정식 분위기는 그닥이었지만 요리맛은 좋았습니다. | 2층에는 차 마시는 공간이 따로 분리 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갈 길이 바빠 차는 마시지 못했습니다. |
영암 출신인 도선이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고,
선복(船腹)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한 나머지 이곳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하루낮 하룻밤 사이에
도력(道力)으로 조성하여 놓았다고 한다.
이 전설을 뒷받침이나 하듯이 절에서 멀지 않은 춘양면에는 돛대봉이 있다.
돛대봉에 돛을 달고 절에서 노를 젓는 형세라 한다.
또 절을 지을 때 신들이 회의를 열었다는 중장(衆場)터(일설에는 승려들이
장터를 이룰 만큼 많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함.)가 멀지 않고,
신들이 해를 묶어놓고 작업하였다는 일봉암(日封巖)도 가까이에 솟아 있다.
다음백과에서 가져온 글
운주사로 향하는 길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다양한 표정의 석조불상군들이 길 옆으로 즐비하고
크고 작은 다양한 탑들의 호위를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천불천탑의 전설을 보여주듯 절로 오르는 입구에는
석불이나 석탑을 만들다 만 듯한 흔적들을 쉬이 볼 수 있습니다.
부조형식의 돌부처들은 크기도 표정도 형태도 다양합니다.
탑들의 모양새도 다양하고 예사롭지 않지요? ^^
집안에 불상을 모신 듯한 석탑은 석조불감이고
호빵을 쌓아놓은 듯한 탑은 원형다층석탑입니다.
초파일을 준비하는 요즘은 어느 절집을 가도
오색빛깔 등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대웅전에 삼배하고 절마당을 나와 산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휴우~~~ 저위로 올라가야 와불을 만날수 있다기에.....^^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운주사의 마당이 아담합니다.
현재 대웅전과 지장전·법성료·범종각·객실·요사채가 있으며,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이용되고 있다합니다.
한참을 오르다 익숙한 탑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와불에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듭니다.
산 위에도 역시 군데군데 석조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와불을 지키는 불상인 듯 합니다.^^
나란히 누워있는 부부와불
부부와불은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조각하였는데 남녀가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이다.
천불천탑을 하룻밤 사이에 다 세우려 하였으나, 미처 세우지 못해서 누워 있다고 전한다.
다음백과에서 가져온 글
운주사 와불이 일어나시면 세상이 바뀐다고들 합니다.
일어나시면 어떤 세상으로 바뀔지 궁급합니다.
풍경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울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재촉도 아니하고 안달도 아니하고
무심한듯 은근하게 깊은 맘을 전함이
달랑달랑 청아한 풍경소리 들리는 듯합니다.
와불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해가 질 즈음의 평온함이 주는 분위기와 풍경이 좋았습니다.
산 주위의 둘레길을 돌며 천불천탑을 순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같습니다.
현존하는 이 절의 석탑과 석불은 동일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어
이름 없는 석공이 평생을 두고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합니다.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바삐 오르느라 예사로 보았는데
군데군데 와불이....'나도 와불'하며 누워있습니다.^^
운주사는 평지에 절집 가람이 있고,
주변의 얕으막한 산에는 각종 탑과 불상이 산재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운주사 입구 석조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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