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천불천탑 화순 운주사와 와불

#경린 2016. 5. 11. 19:29


담양 여행 다음 보성으로 가는 길에 화순 운주사를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나 와불까지 보려면 시간이 빠듯할 듯하여 서둘렀습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선 덕분에 다음날 일정이었던 운주사를 보고

보성으로 갈 수 있을 듯했습니다.



운주사가다 만난 한정식

분위기는 그닥이었지만 요리맛은 좋았습니다. 

2층에는 차 마시는 공간이 따로 분리 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갈 길이 바빠 차는 마시지 못했습니다.




영암 출신인 도선이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고,

선복(船腹)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한 나머지 이곳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하루낮 하룻밤 사이에

도력(道力)으로 조성하여 놓았다고 한다.


이 전설을 뒷받침이나 하듯이 절에서 멀지 않은 춘양면에는 돛대봉이 있다.

 돛대봉에 돛을 달고 절에서 노를 젓는 형세라 한다.

또 절을 지을 때 신들이 회의를 열었다는 중장(衆場)터(일설에는 승려들이

장터를 이룰 만큼 많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함.)가 멀지 않고,

신들이 해를 묶어놓고 작업하였다는 일봉암(日封巖)도 가까이에 솟아 있다.


다음백과에서 가져온 글


운주사로 향하는 길은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다양한 표정의 석조불상군들이 길 옆으로 즐비하고

크고 작은 다양한 탑들의 호위를 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천불천탑의 전설을 보여주듯 절로 오르는 입구에는

석불이나 석탑을 만들다 만 듯한 흔적들을 쉬이 볼 수 있습니다.


부조형식의 돌부처들은 크기도 표정도 형태도 다양합니다.



탑들의 모양새도 다양하고 예사롭지 않지요? ^^

집안에 불상을 모신 듯한 석탑은 석조불감이고

호빵을 쌓아놓은 듯한 탑은 원형다층석탑입니다.



초파일을 준비하는 요즘은 어느 절집을 가도

오색빛깔 등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대웅전에 삼배하고 절마당을 나와 산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휴우~~~ 저위로 올라가야 와불을 만날수 있다기에.....^^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운주사의 마당이 아담합니다.

현재 대웅전과 지장전·법성료·범종각·객실·요사채가 있으며,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이용되고 있다합니다.



한참을 오르다 익숙한 탑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와불에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이듭니다.



산 위에도 역시 군데군데 석조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와불을 지키는 불상인 듯 합니다.^^



나란히 누워있는 부부와불


부부와불은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조각하였는데 남녀가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이다.

 천불천탑을 하룻밤 사이에 다 세우려 하였으나, 미처 세우지 못해서 누워 있다고 전한다.


다음백과에서 가져온 글



운주사 와불이 일어나시면 세상이 바뀐다고들 합니다.

일어나시면 어떤 세상으로 바뀔지 궁급합니다.







풍경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울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재촉도 아니하고 안달도 아니하고

무심한듯 은근하게 깊은 맘을 전함이

달랑달랑 청아한 풍경소리 들리는 듯합니다.



와불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해가 질 즈음의 평온함이 주는 분위기와 풍경이 좋았습니다.



산 주위의 둘레길을 돌며 천불천탑을 순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같습니다.


 현존하는 이 절의 석탑과 석불은 동일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어

이름 없는 석공이 평생을 두고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합니다.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산을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바삐 오르느라 예사로 보았는데

군데군데 와불이....'나도 와불'하며 누워있습니다.^^


운주사는 평지에 절집 가람이 있고,

주변의 얕으막한 산에는 각종 탑과 불상이 산재해 있어

힘들이지 않고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운주사 입구 석조불상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