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오색딱따구리의 육추

#경린 2016. 6. 6. 16:24

오색딱따구리의 육추


종일 먹이를 나르고 구멍속 새끼의 변을 물어 멀리 버리고

작은구멍 속에 부화한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부부딱따구리

머리에 붉은색이 있는것을 보니 사진속 딱따구리는 아빠인갑다.

 


새끼에 대한 사랑 하나로 골이 흔들리는 고통을 참으며

저 딱딱한 나무에 구멍을 파 내었을 것이다.

 


새끼가 다 자라 이소할 때까지 육추로 무진장 바쁜 딱따구리부부

그것이 생의 전부인양.......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 어찌보면 그것이 전부인지도 모르겠다.



이소를 한 뒤에도 벌레잡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단다.

세상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새끼새는 다 자라면 어미가 했던 것과 똑같이 또 삶을 이어갈것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본능을 거스르고 있는 요즘의 이기적이고 복잡다난한

뭐라 딱 설명할 수 없는 어지러운 인간세상이라그런가

이들의 모습이 더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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