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19학년도 대학 수시전형은 다가오고

#경린 2018. 7. 31. 23:25



토.일을 끼고 월화수 학원 방학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적어도 일주일은 해야지 너무한다고 토로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과히 발전한 일수입니다.

예전에는 끽 해야 하루 이틀 정도였으니까요.

올해의 살인적인 더위 덕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땅의 고3들에게는 여름방학은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기도 하였지만 곧 수시전형을 쓸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저도 바빠졌습니다.

수시상담에 이어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 그리고 내신성적을 고려하여

최선의 수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 줘야하기 때문입니다.

컨설팅비용은 무료입니다.

학원을 다니다가 혼자 해 보겠다고 수능을 얼마남겨 놓지 않고 퇴원을 한

고3들에게도 내신성적표 들고 오라고 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상위권 학생들 챙기기 바빠 중하위권 학생들은 언제나 뒷전이라고 합니다.

어쩌다 어렵게 대면을 하더라도 디테일한 상담은 바랄 수 없고 두리뭉실이라 아이들이 너무너무 답답해 합니다.

그런데

고3학생들을 상담 해 보면 수시전형 지원 시기가 코 앞인 지금 이 싯점에서 조차도

가고 싶어하는 학교, 학과를 못 정한 학생이 태반이고 정하였다 하더라도

수시전형의 기본 원칙이나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교마다 전형 방법이 세부적으로 조금씩 다 달라 더 힘들어합니다.

대학 입시전형의 내용이 해마다 세부사항을 달리하니 전문가들도 꼭 그 해의 전형을

대학 홈페이지 마다 들어가 다시 살펴보아야합니다. 

우리나라 입시가 이리도 어렵습니다.

말이 간소화 되었다지 대학마다 세부적으로 전형이 다 다른데 어찌 그것이 간소화가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또 가슴이 아픈 점은 무조건 집에서 먼 학교로 가겠다는 학생들이 제법 있다는 것입니다.

뭔가 목표를 가지거나 이상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잔소리꾼에 윽박지르는 부모로부터 어쨌거나 멀리 떨어져 가겠다는 것입니다.

누가 저들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이고....관세음보살....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부모님께서 대학자녀의 학비를 지원 해 주는 회사에 근무하실 경우에는

아주 편하게 맘 놓고 사립학교까지 범위를 넓히기도 합니다만

in서울 할 것 아닌 것 같으면 국립대학으로 컨설팅을 합니다.

제가 아이들 대학을 보내보니 우리나라 국립대학들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조금만 노력을 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국가장학금제도도 잘 되어 있지만 거기 해당사항이 없더라도 너만 조금 노력하면

돈 들이지 않고 대학공부를 할 수 있고, 프로젝트로 해외 나갈 기회도 생기며 

이래저래 효도도 할 수 있다고 해줍니다.

우리아이들은 아주 현명하고 착합니다. 그렇게 말해주면 대부분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


오랫동안 그 학생을 봐 왔고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 해 왔기 때문에

학생의 적성과 희망사항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현재 가지고 있는 내신성적으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전형 파악을 합니다.

사실 이 작업은 대단한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한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일진데 어찌 그렇지않겠습니까

흐름이 끊어질까봐 밤을 꼴딱 새기도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더 일이 많습니다.

학생의 학생부를 파악해야 하고 자소서 쓰기 지도도 해 줘야합니다.

이 자소서쓰기가 또 만만치 않습니다.

자소서의 이야기로 자신을 제대로 어필해야 하고 면접을 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역 일반고등학교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이

아니 학교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빈약한 학생부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기 죽이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소서를 쓰고 고치기를 반복시킵니다.

그것이 미리하는 인생공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시킵니다.

앞으로 니가 대학을 가서,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나가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아라구요.

 


수시전형 그것도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 되면서 이것을 상업화하는 사교육이 요즘은 판을 친다지요.

수시전형 6학교를 컨설팅 받는데 수십만 원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만 원이 든다고도 하더구만요.

학교에서 그 모든 학생들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 보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반전형으로 보내기에도 하나하나 챙기기가 힘든데 그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방편으로 사교육시장을 찾는 것입니다.

전형파악을 제대로 해야만 하는데 울나라 대학입시전형은 너무 어려우니까요.

고등학교에 몇년 식이나 있었다는 학교 선생도 모르는데

학생이 어찌 알 것이며 학부모가 어찌 안단말입니까

저 치맛바람 거세다는 서울대치동 엄마 쯤은 되어야 제법 전형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아는 척을 하겠지만 그 엄마 또한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발품과 노력을 들였겠습니까 세상은 그저 되는 것이 없으니까요.

우리네 평범한 엄마들은 그저 할 수 있는 소리가 '공부하라'입니다.

무슨 전형이든지 간에 공부만 잘하면 좋은 대학간다고....

하지만 공부하는 방법은 가르치지 못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공부만 잘해가지고는 요즘 힘듭니다.

울나라 선호 대학은 서울에 집중 해 있고 서울 11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70%에 육박하니까요.

아예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경우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공부만이 아닌 학생들의 자질과 소질 적성의 다양한 활동으로 진학을 한다는 것은 맞으나

그 준비와 현상황이 함께 가지 않으니 부모도 학생도 학교도 모두 힘든 듯합니다.


힘들지만 이 녀석들이 대학가서 한번씩 커피 사 들고 찾아올 때 참 보람을 느낍니다.

군대 갈 때도 오고 얼마 전에는 여름방학을 하였다고 몇몇이 찾아 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뿌게 치장도 하고 늠름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교복 속에 저런 멋진 모습이 감추어져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꽃피어 옵니다. 


사실은 저 보다는 수학선생님이나 영어선생님을 찾아 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이끌어 주신 것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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