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인연이 아닌 줄 알면서도 / 최현희

#경린 2010. 8. 3. 21:30



인연이 아닌 줄 알면서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줄 알면서도 어느 날 바람처럼 스쳐간 당신을 정녕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무런 추억도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이 동반되는 이 마음을 어찌 하오리오. 당신과 나 사이에는 단 한번도 커피 한 잔 식사 한 번 나누어 본 적 없는 그런 인연이지만 평생을 살아도 단 한 번도 못 만나 본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는 당신의 미소에 마음이 가버린 걸 어찌 하오리오. 지독한 외로움에 멍들어가고 있을 때 살며시 스쳐간 당신이라는 사람...... 흔들리는 삶에 등불하나 밝혀 준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영원하지 않는 인연으로 마음속에는 날이 갈수록 파랗게 멍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 인연의 고리로 무슨 인연의 이끌림으로 당신을 내 맘속에 선택하여 홀로 그리움을 키워가고 있는 것일까요.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될 사랑의 독약을 어쩌자고 나홀로 마셔버린것일까요 돌고 돌아가는 세월의 한 모퉁이에서 우연히 당신을 만나거든 너무나도 그리워 했노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만나지 않아도 좋으니 당신의 그림자를 바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슴속에 숨겨 두겠습니다. 인연이 아니라면 돌아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홀로 그리는 사랑일지라도 한 번 그리움을 키워 보지요. 인연이 아닌 줄 알면서도 / 최현희
비켜 서 있는 인연 내 맘 속의 친구야! 하루도 너를..... 놓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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