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우리집 새 식구 - 구피

#경린 2010. 8. 13. 23:42

 


푸른달빛님 블러그 놀러 갔다가 송사리같은 물고기를 봤다. 아주 쬐그만 물고기가 오글오글 있는 것이 신기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가만보니 보통 내가 생각했던 금붕어나 여느 열대어들 보다 키우기가 한결 수월하게 느껴졌다. 구피에 대해 궁금해 바로 인터넷을 뒤졌다. 그냥 항아리에 넣어 둬도 되고 물은 일~이 주일...한 달에 한 번 정도 갈아줘도 되고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 두었다가 윗물을 사용하라고 했는데 심지어는 수돗물을 그냥 사용해도 괜찮더라는 의견도 있었다. 어.... 짜달시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 예감... 나도 키울 수 있겠다 하는 겁 없는 생각이... 나도 함 키워 봐...?? 그기다가 이사오면서 키우던 강생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오다보니 딸애가 자꾸 금붕어를 다시 사달라고 하는 터였다. 예전 사용했던 빈어항만 덩그라니 있기도 하고.... 구피를 처음 본 순간 바로 요거다 하는 생각이 반짝!! 퇴근길에 바로 수족관집으로 달려갔다. 구피 다섯 마리, 부레옥잠 하나 바이오샌드 한 봉지, 구피 먹이 한 통 혹시나 일이 생겨 구피를 구입하지 못 할 사태를 생각해서 딸애한테는 미리 얘기하지 않았다. 미리 얘기 했다가는 사 줄 때까지 조를까봐..ㅋ
 


구피와 어항을 꾸밀 것을 완벽히 갖춘 다음 바로 전화를 했다. 집에 있는 유리어항 깨끗이 씻고, 수돗물 받아 하루 둘 여유가 없으니 정수기물을 받아 놓으라고 ......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도 안 갈아 입고 구피집 꾸며주기에 돌입..... 구피가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났고 우리집에 온 것이 기분 좋고 신이 났는지(?) 정말 재빠르게 돌아다녔다. 실제로 보니 송사리보다는 훨씬 이뻤다. ^^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까.... 몇 시간 지난 뒤에 먹이를 주었다. 오마나 이 구피녀석들 정말 먹성이 좋았다. 한동안 먹이를 주지 않으면 지네들끼리 잡아묵는다 카더만 ...그럴 것 같았다. 요즘은 어항 앞에 사람이 서기만해도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앞쪽으로 쪼르르 모여 꼬리로 요롱을 흔들며 재롱잔치를 한다. 그 틈을 타서 한 컷....^^ 어찌나 정신없이 까부는지 포착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집 구피들은 의젓하게 사진도 잘 찍더만 울 집 녀석들은 당체....아이고....^^ 이 옴마가 사진 찍는 솜씨가 잼뱅이니 제발 잠깐만 좀 가만히 있거라 잉.... 다른 집 구피들도 이렇게 까부는지 아니면 울 집 구피만 주인을 닮아서 이런 것인지...ㅋ
 


석 달에 한 번씩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새끼를 분리 해 주지 않으면 먹성 좋은 이 녀석들이 지새끼도 못 알아보고 다 잡아 먹는다고 한다. 하긴 그렇게 자주 새끼를 낳으니 잡아묵지 않으면 고것들을 다 우찌 감당을 할까하는 생각..^^ 부지런히 키우면 이 기특한 것들이 새끼를 낳는 재미난 장면을 보여 줄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사랑하는 님들 울집 구피가 새끼낳으면 분양 해 드릴께요~~ 키워보세요. 가까이 가면 살랑살랑 꼬리 흔들며 애교부리는 오색찬란한 이 넘들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니 좋습니다. 구피는 이렇게 키우라고 하네요 * 구피어항을 절대 볕드는 곳에 두어서는 안 된다. * 먹이는 1~2일에 한 번 준다. 오래 먹이를 주지 않으면 저거들끼리 꿀꺽..^^ * 물은 일~이주일에 일부분 갈아주고 한 달에 한 번은 전체 갈아준다. * 수돗물을 받아 하루정도 두었다가 사용한다. * 임신하면 부화통으로 옮겨 준다. 내생각에는 분리 해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낳을 때만 잘 포착하면 될 듯..... 하긴 나 없는 사이에 낳으면...안 되겠네요. ^^ * 새끼가 태어나면 분리를 해 주어야 어미에게 먹히는 안타까운일이 안 생긴다. * 구피먹이는 수족관집에서 판다. 냇가에서 실지렁이, 물벼룩을 잡아와서 먹여도 된다. * 잘 놀던 것이 힘이 없거나 지느러미에 흰 반점이 생기면 구피가 몹시 아픈것이므로 깨끗이 소독된 물에 따로 분리 입원을 시켜야 한다.(외로워도 할 수 없다) * 한 번씩 물 밖 세상구경을 하려고 하는 별난 넘들이 있어 뜻하지 않은 마른멸치를 어항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 2010년 8월 구피 키운 지 5일 된 초보 구피옴마 / 경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