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대 8중대 3소대 2분의 1
너를 보내던 날 축복으로 눈이 그리도 많이 오더니
오늘아침 햇살은 완연한 봄햇살로 참곱다. 너를 보는 듯 맘이 포근해..
날씨가 포근하고 좋아서 얼마나 다행인지...그 또한 너의 복이고...
훈련 받는 거 많이 힘들지? 고되기도 할 거야. 생활패턴도 적응 해야 할 것이고...
2년...좀은 풀려나 있던 너의 생활을 다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엄마는 생각한다.
똑 같은 일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기회로 만드느냐 그냥 소진해 가는 그렇고 그런 날로
만드느냐는 그 날을 보내는 주인의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곧 진해의 벚꽃이 만발하겠지
그 아래서 맘껏 호흡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기회로 만들어 가길 바래.
해군가족모임 까페에 올려진 니가 소속되어 있는 8중대3소대 단체사진을 보았단다.
엄마랑 만디가 같이 찾았는데...한참을 걸려 너를 찾았다.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살이 더 빠진 듯 하더라.. 좀 더 까매진듯하고...
잘 먹고는 있는거니?? 썬크림은 바르고 있고...??
뭐든 가리지 말고 잘 먹어야한다..알겠지? 하기는 것도 자동으로 한다고 하더라마는..^^
8중대 3소대 모두 씩씩하고 멋지구나
서로 배려하고 독려하면서 뭐든 니가 먼저 솔선수범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씩씩하고 멋진 해군으로 거듭 나고 있는 니가 자랑스럽다.
엄마를 대한의 해군엄마로 만들어 줘서 고맙고....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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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대 8중대 3소대 나머지 2분의 1
많은 부모들이 말하는 그 눈물박스가 오늘 도착했다.
소포를 받고 한참을 멍하니 보았단다. 이게 그 눈물박스라는 거구나...
소포가 학원으로 와서 바로 열어보지는 못했다. 따박따박 주소 적은 너의 글씨에...
박스 열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지장 줄까봐....그래도 안 울었어.^^
많이 힘든 훈련을 대견스러이 잘 견디고 있구나...개인총기도 나오고 군번줄도 나오고
이제 정말 너의 말처럼 진짜 군인아저씨가 되었네, 니가 눈물 꾹 참고 엄마에게 편지 썼듯이
엄마도 눈물 꾹 참고 편지 끝까지 너무나도 고맙게 잘 읽었어...대견스럽다.
이렇게 길게 너의 맘을 찐하게 보내줄거라 생각 못했거든....^^
눈물박스의 의미도 눈물편지의 의미도 알 것 같다.
많이 어른스러워지고 대견스러워진 네가 많이 보고싶다.
엄마 걱정 안해...이렇게 잘 하고 있을 것이라는 거 알고 있었으니까..^^
휴가 나오면, 첫 외박 나오면 엄마랑 맛난거 같이 많이많이 먹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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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박스와 눈물의 편지...그리고 아들의 손바닥 그림
그리고 엄마한테 미안해 하지마..오히려 엄마가 너에게 미안한게 너무 많은 걸
우리 서로 좋지 않았던 기억들은 싹 날려 버리자 알았지??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 영글어 태어났듯이, 2년.. 너는 그 곳에서 엄마는 이곳에서
서로 현실에 열심으로 최선을 다하며 더 단단해져 새롭게 태어나자꾸나
너의 휴학계는 등록금 내고 과사무실로 전화해서 잘 처리했다.
너의 노력으로 받게 된 장학금을 포기 할 수는 없잖아.
군대 가보니 공부가 제일로 쉽다며..그것 깨달은 것만 해도 대단한 수확이다.^^
안 먹던 것 먹게 해 주고, 힘든 훈련 견디게 해 주고, 세상의 고마움을
알아가도록 해 주며, 너의 말대로 어린아이에서 남자로 성장 시켜주는
대한민국 해군 참으로 대단하다. ^^ 파이팅!!
육아일기 쓰듯 너에게 편지 쓰는 요즘 엄마는 참 행복하다.
그런 행복을 다시 한 번 더 갖도록 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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