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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것은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손빨래를 하는편이다 손빨래를 하면 확실히 드라이 맡긴 것 보다 깨끗하고 드라이 한 것은 장마철 곰팡이 피는 경우가 있어도 손빨래 해서 다리미질 해 보관하면 절대 그런 일은 없다. 봄볕이 너무 좋아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들 세탁하였다. 아들아이 입던 옷 들 먼저.... 세탁기 넣을 것은 넣고... 아무래도 겨울 옷은 손빨래 할 것 이 더 많다. 겨울 옷 손빨래를 하니...아이고 힘들어...ㅠ.ㅠ 문디자석 옷은 좀 빨아놓고 가지....^^ 빨래할 때는 힘들어 이넘의 자석... 절로 나왔는데 저녁에 까실까실 말려 들이며 정리 할 때는 에공 언제와서 이 옷을 입나...하는 생각... 하루에도 열두번 더 변하는 사람의 마음...ㅎㅎ 두꺼운 옷 들 빨래해서 장롱 깊숙이 지난 추웠던 겨울기억과 함께.....넣었다. 겨울흙 묻은 운동화들은 몬 씼었다. 그 것들은 봄이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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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이 되니 햇살이 더 없이 방실방실... 베란다가 그야말로 온실효과로 어찌나 따뜻한지... 안되겠다..베란다 청소하는 김에 화분정리도....^^ 겨우내 실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화분들을 베란다로 꺼내 정리하고 물을 주니... 아직은 겨울의 초췌한 모습을 안고 있으면서도 빤짝빤짝.......방실방실...... 내마음도 빤짝빤짝~~~눈이 부셔~~노노노노노..^^ 베란다에 두었던 것들 중에는 추위를 못 이기고 죽은 것도 있고, 똑같은 종에 같은 환경인데도 바람구멍에서 조금 비켜 있었던 행운(?)으로 용케 살아남은 것도 있어 대견스러웠다.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을 것들...... 생명있는 것들의 삶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알뿌리 화초에서는 뽀족 너무나도 귀여운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지금은 뽀족이지만 날로 부드러워지고 있는 봄볕과 공기의 감촉으로 연초록 잎이 새파랗게 앞다투어 올라오고 귀엽고 앙징스러운 노란 꽃을 피울 것이다. 얼었던 대지를 가르고 움트는 이 세상의 것 들은 신비하고 경이롭기 그지 없다. 한 번도 치자나무를 제대로 겨울나기 못 시켰는데 이번 치자나무는 살아남았다. 절대 내 재주는 아니고 베란다에 그냥 던져 놓았더랬는데 스스로 잘 살아남아 어느새 새순이 올라오고 있었다. 기특한 넘...^^ 7월의 치자꽃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듯 반가웠다. 햇살이 덜 비치는 대신 따뜻한 실내에서 다육이들은 완전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으로 흐느적거리고... 저것들을 싹뚝 다듬어서리 다시 심어야 겠는데.... 베란다 정리하는 것만해도 넘 힘들어서리 분갈이는 몬했다. 나이드니...ㅎㅎ 에공...허리야..아고 힘들어... 이럴때 아들넘 있었어야 하는디...ㅎㅎ 땀이 삐질삐질 나는 것이 오늘 봄볕은 지대로...짱짱...^^ 봄이 오는 길목의 햇살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활력을 불어넣어 분주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데워지고 있는 저 흙 속은 지금 얼마나 바쁠까.....^^ 분갈이는...역시....봄이 오면...으로....패스....^^ 햇살 고았던 2월 마지막 주말 나의 놀이터 / 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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