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여행 3

울진 여행 3 - 동해의 일출과 일몰

여행을 가면 숙소가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유명 관광지에 예약하지 않고 갔다가 묵을 곳이 없어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음이기도 하고, 도심이야 깨끗한 숙소들이 많아 걱정 없으나 오래된 관광지의 오래된 숙소들은 어떻게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로드뷰로도 찾아보아 괜찮다 싶은 곳을 예약하고 가지만 영 아닌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울진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숙소 예약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울진 어느 호텔은 비용은 호텔급인데 환경은 중급 모텔보다도 못하다는 후기가 올려져 있기도 하였는데 울진 죽변항 근처의 '늘봄'은 작은 호텔급 정도의 깨끗한 룸과 서비스가 가격 대비 좋았다는 후기들이 많아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2박을 할 예정이었으나 혹시나 몰라 1박만 예약 하고 직접 본 뒤 나머지..

울진 여행2 - 새소리 물소리 따라

예약 해 둔 숙소로 올라가다 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대롱대롱 운행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왕피천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은 울진 엑스포 공원 내에 있었습니다. 울진 엑스포 공원은 몇해 전 걸음에 소나무가 너무나도 멋있어 한동안 머물렀던 곳입니다. 그때는 케이블카가 없었는데 역시 올 7월에 개통하고 운행을 시작하였다 하였습니다. 케이블카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는지라 케이블카를 만나면 꼭 한 번 타보는 편입니다. 마스크는 기본이고 발열체크에 문진표 작성 뒤 손 소독하고 한 케이블카에 한 팀씩 탑승을 하였습니다. 한 케이블카에 8명 정도 타는 듯 하였는데 우리는 2명이 타고 왕피천 계곡과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

울진 여행1 - 솜털 구름과 함께

바다를 끼고도는 울진 여행은 계획하면서부터 설렘이었습니다. 모처럼의 여행이기도 하였지만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맘 가득 파도가 치는 듯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동해를 여행한 적은 있었으나 구불구불 동해바다를 끼고도는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듯 달려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7번 국도는 직선으로 뻗어 있어 바다를 간간히 볼 수는 있으나 바다를 끼고 달리지는 못합니다. 이번 여행은 울진으로 올라가는 내내 바다를 끼고돌며 바다와 어촌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길이어서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갔던 날은 코발트빛 바다를 더 빛나게 하는 쪽빛 하늘에 하얀 구름이 환상적인 군무를 펼쳐주어 절로 터져 나오는 감탄사에 발걸음도 신이 났습니다. 울진을 향해 올라가던 중 영덕 장사 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