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이야기

오크라

#경린 2011. 12. 2. 09:11

 



오크라 생소하지만 그 빛깔이 어찌나 선명하고 이뿐지 발길을 잡아 한참 시선을 빼앗았던 꽃 그런데 화초가 아니고 채소라고 한다. 지난번 한밭수목원에 들렀을 때 처음 보았는데 무궁화를 닮기도 하고 하도 이뻐서리 여러컷 담아 왔었더랬다.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며 귀화식물로 자라고 있다. 잎은 심장 모양이고 3~5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꽃은 노란색으로 한가운데가 심홍색이다. 열매 속에는 타원형의 어두운 색을 띠는 씨가 많이 들어 있다. 덜 익은 연한 열매만을 먹을 수 있는데 이를 검보(gumbo)라고 한다.

 



동남아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고추를 먹듯이 오크라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맵지 않은 향을 가졌고 생으로 먹을 때의 맛은 마처럼 점액질의 물질이 느껴진다. 바로 마에도 함유된 성분인 뮤신이 들어있기 때문인데, 뮤신은 혈당의 안정화와 콜레스테롤 억제,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라 성인병 예방과 당뇨에 좋다. 오크라에는 뮤신 뿐 아니라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해소와 미용에도 탁월하다.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피부비용과 노화방지에 탁월해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도 즐겨먹은 기능성 채소라고 한다. 동양에서는 잎과 덜익은 열매를 고통을 덜어 주는 찜질약으로 오랫동안 써왔다.

 



먹는 방법 소금을 듬뿍 묻혀 한줌씩 손바닥으로 문질러 표면의 털을 제거한다. 물에 데친 후 잘게 잘라 식초, 소금 또는 김을 뿌려 무치거나 고추와 마요네즈로 샐러드를 한다. 석쇠구이나 튀김을 하기도 하며 수프의 띄움 재료로 이용 가능하다. 생으로 요리를 하거나 절여서 채소로 먹거나 또는 아스파라거스처럼 조리한다. 다량의 점액질이 들어 있어 즙과 수프를 걸쭉하게 하는 데 유용하다. 무침, 샐러드, 튀김, 프라이에 쓰이고 국, 스프에도 좋다. 일부 국가에서는 씨를 커피 대용품으로 이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꽃꽃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꽃이 예쁘기도 하였지만 고추를 닮은 듯하기도 하고 바나나 같기도 한 열매의 생김이 더 특이했었다. 한밭수목원 화분에 꺾여진 열매 하나를 발견... 앗싸리~ 살짝 가지고 와서 씨앗을 말려 두었다.^^ 내년 봄에 제대로 싹을 틔울지는 모르겠는데 어쩌면 오크라 열매 검보를 먹을 수 있을지도....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고 하니....ㅎ 튀겨 먹을까, 샐러드를 해 먹을까 아니며 초간장에 절여 먹을까.... 요리 해 먹는 방법을 찾아 놓고는 김칫국부터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