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비 오는 날 남강과 진주성

#경린 2011. 11. 19. 17:43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진주성에 갔다.
예전에도 몇 번 갔었던 곳인데
주로 지나다 들렸던 적이 대부분이다보니
제대로 둘러 보고 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작정하고 가지 않은 비 오는 날
작정하고 제대로 둘러 보았다.^^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진주성
임진왜란의 격전지 이자 민관군이 순절한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으로 투신 자살한 논개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한...
천천히 둘러 본 진주성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아주 컷다.


 
진주성은 본래 토성이던 것을 고려조 우왕5년(1379)에
진주목사 김중광이 석축하였다 한다.
성의 둘레는 1.7km이고,
성내에는 촉석루, 창열사, 의기사, 북장대, 서장대
영남포정사,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인진대첩계사순의단
촉석문, 공북문, 호국사 등이 있다.


 
일일이 메모를 하지 않아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산책하기에 걷기에.. 참 좋았던 길이었고
조경도 무척 잘 되어 있었다.
걸었던 길 순서 그대로 올려 보니
눈에 들어왔던 그 때의 풍광들이 발길따라
그대로 다시 들어온다.^^

 
남강 가장자리로 산책로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강변산책로로 내려가는
문들이 모두 굳게 닫혀 있어
강변으로 내려가 보지는 못했다.
멀리서 보기만 했지만
아주 멋진 강변 산책로 였다.


 
의암
위험한 바위라 하여 '위암'이라 부르다가
임진왜란 때 논개가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국한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의암에서 위 진주성 성벽을 바라 본 모습


의암에서 진주성으로 오르는 계단 


사진을 정리하면서 생각나는 것
2~30년 전에 저 성벽 돌사이에
동전과 뭔가를 메모해서 끼워 두었던 기억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뭐라 적었었는지도
모르겠고 어디다 끼워 두었었는지도 모르겠다.ㅎ


 
역사를 자랑하는 성이라 그런지
수령이 깊은 나무들이 많았다.
모과나무의 노란열매는 탐스러웠고
무궁화나무는 멋스러웠다.
종가시나무라고 해서 아주 큰 도토리나무들이
군데군데 여럿 있었는데 나무아래는 꼭 도토리를 
주우시는 분들도 함께 있었다.^^



 



전날 출발하기 전에는 산뜻하게 입고 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리 엄청 춥지 않을까 싶어 코디를 다시 수정
목티에 겨울반바지..부츠까지 신고..갔더니만
에고 우찌나 포근한지...땀이 날 지경이었다.^^



 



 



 



 



 



 



 



 



 



 



 



 



 



 



 




유물 800여점이 전시 되어 있다는
국립진주박물관...지붕이 참 특이했다.
시간이 없어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다. 




 




 




 




 




 



용다리 전설과 함께 하는 용다리 흔적
 


추운지방에서만 서식 한다는 자작나무
나는 자작나무를 실제로 처음 보았다.
책에서 읽은대로 수피가 순백색이었다.
 



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끼여
느낀 만큼의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규모가 놀라웠고, 정갈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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