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진주성에 갔다.
예전에도 몇 번 갔었던 곳인데
주로 지나다 들렸던 적이 대부분이다보니
제대로 둘러 보고 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작정하고 가지 않은 비 오는 날
작정하고 제대로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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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진주성
임진왜란의 격전지 이자 민관군이 순절한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으로 투신 자살한 논개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한...
천천히 둘러 본 진주성은
생각보다 그 규모가 아주 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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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은 본래 토성이던 것을 고려조 우왕5년(1379)에
진주목사 김중광이 석축하였다 한다.
성의 둘레는 1.7km이고,
성내에는 촉석루, 창열사, 의기사, 북장대, 서장대
영남포정사,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인진대첩계사순의단
촉석문, 공북문, 호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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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메모를 하지 않아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산책하기에 걷기에.. 참 좋았던 길이었고
조경도 무척 잘 되어 있었다.
걸었던 길 순서 그대로 올려 보니
눈에 들어왔던 그 때의 풍광들이 발길따라
그대로 다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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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 가장자리로 산책로가 있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강변산책로로 내려가는
문들이 모두 굳게 닫혀 있어
강변으로 내려가 보지는 못했다.
멀리서 보기만 했지만
아주 멋진 강변 산책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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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
위험한 바위라 하여 '위암'이라 부르다가
임진왜란 때 논개가 왜장을 끌어 안고 남강에
투신하여 순국한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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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면서 생각나는 것
2~30년 전에 저 성벽 돌사이에
동전과 뭔가를 메모해서 끼워 두었던 기억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뭐라 적었었는지도
모르겠고 어디다 끼워 두었었는지도 모르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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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자랑하는 성이라 그런지
수령이 깊은 나무들이 많았다.
모과나무의 노란열매는 탐스러웠고
무궁화나무는 멋스러웠다.
종가시나무라고 해서 아주 큰 도토리나무들이
군데군데 여럿 있었는데 나무아래는 꼭 도토리를
주우시는 분들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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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출발하기 전에는 산뜻하게 입고 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리 엄청 춥지 않을까 싶어 코디를 다시 수정
목티에 겨울반바지..부츠까지 신고..갔더니만
에고 우찌나 포근한지...땀이 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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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800여점이 전시 되어 있다는
국립진주박물관...지붕이 참 특이했다.
시간이 없어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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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지방에서만 서식 한다는 자작나무
나는 자작나무를 실제로 처음 보았다.
책에서 읽은대로 수피가 순백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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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끼여
느낀 만큼의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규모가 놀라웠고, 정갈하면서도 품위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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