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수선화에게 / 정호승

#경린 2012. 4. 29. 19:54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가 외로운 존재라고 하더만 시인의 시를 보니 인간 뿐만이 아니라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외로운 존재인가보다 그기다가 하느님까지.... 오늘은 하느님께서 우울모드이시네 종일 구름이 가득......조용하니... 곧 울음 떨구실 것 같은....... 가끔씩의 이런 날씨도 나쁘지 않다. 안개처럼 스며들어 착 가라앉아 옆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 외로움을 타고 있는 듯한... 서로를 따뜻한 온기로 안아 부미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