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경산 반곡지, 영남대 거울못

#경린 2012. 5. 21. 12:33

 




지난휴일에 대구 오빠에게 볼 일 있어 갔다가 대구 사는 이웃블님께서 간간히 소개 해 주셨던 반곡지를 다녀왔습니다.^^ 대구를 다녀가면서 신고 없이 다녀 갔다 하실까봐서리 조심히 살포시 다녀 왔는디 이 포스팅 보시면 쏘아 보실 것 같습니다.ㅋ 반곡지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경상북도 사진찍기 좋은 명소 4곳에 선정된 곳이라고 하네요.

 




반곡지의 왕버드나무의 자태는 역시 멋있었습니다. 그 수령이 대단 할 것 같았는데 아직도 꽃을 피우고 제가 갔을때는 그 꽃의 솜털이 우찌나 날리는지... 처음에는 민들레 홀씨인가 했는데 나무를 보니 버드나무의 꽃에서 나오는 솜털이었습니다. 꽃잎 흩날리듯 솜털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도 운치가 있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연장(도구-카메라)을 미쳐 챙겨오지 못한 지기는 아쉬움이 가득하였습니다.^^

 




반곡지 맞은편에는 복숭아과수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당근 꽃이 졌고 작은 애기 복숭아들이 조롱조롱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근데 애기복숭아에는 솜털이 없지 뭡니까.... 원래 애기복숭아에는 솜털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천도복숭아인지....하...과수원에 일 보시는 분들 계셨는데 물어 볼 걸하는 생각이 뒤늦게 드누만요.^^

 





왕버드나무의 잎은 5월의 신록 그 자체로 눈이 부셨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왕버드나무의 넓은 품아래 돗자리를 깔고 누운 연인들의 모습도 가족들의 모습도 참 행복한 그림이었습니다. 화사한 모습의 복사꽃도 다 져 버리고 왕버드나무의 꽃솜털이 못의 가장자리 위에 많이 떠 있어 멋진 반영을 볼 수도 없어 지기는 많이 아쉬워했지만 세상의 풍파를 다 견뎌내고 오랜세월을 안고 서 있는 왕버드나무의 멋진 자태만으로도 또 5월의 바람과 햇살이 넘 잘 어울리는 그 초록만으로도 마냥 좋기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울지기는 풍경사진 보다는 또 제사진만 찍었나봅니다. 돌아와서보니 풍경사진은 없고 몽창시리 제사진뿐입니다.ㅋ 반곡지 다녀온 걸 포스팅 하려는데 우찌 반곡지 풍경사진은 제일 위엣 것 달랑 한 장......그것도 제가 찍어 달라한 거.... 아...그러고보니 제가 찍어달라 소리를 안했구만요.ㅋㅋ 블 이웃님께 참으로 죄송...담에 기회되어 반곡지를 들리게 되면 멋진 풍경사진으로 다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오빠가 몸담고 있는 영남대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영남대내에 들어가 휘휘 둘러보기도 이번이 처음.... 캠퍼스가 넓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정말 넓기는 넓었습니다. 대학내에 셔틀버스도 운행이 되더만요. 연못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노천 무대 위에 서보라 캐서 시키는대로 서서 헤죽~~ ㅋ

 




영남대 가운데 쯤에 위치하고 있는 거울못에는 연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가득 비추이고 따뜻한 평지라 그런지 다른 곳 보다 연꽃이 일찍 피어난 모습에 주위를 한 바퀴 돌며 한참을 보았습니다. 거울못의 명칭의 유래는 저곳에서 학교 중앙도서관이 물에 비치기 때문이라네요. 의외로 거리도 멀리 떨어져있는데..... 울지기가 찍은 사진에 그 비친 모습이...신기합니다.^^

 




청거북이인지 자라인지 좌우지간 거북이도 일광욕을 즐기고 있고 팔뚝만한 비단잉어도 수면 가까이로 올라와 유영하고 있었는데 그 풍경에 보는 이도 함께 여유로워지는 듯 했습니다. 차로 영남대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고....... 수령이 높은 벚꽃터널길이 인상적이었는데... 벚꽃피었을 때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의 맛집들이 도로 양쪽으로 쫘악 모여 있는 들안길로 가서 맛있는 보쌈을 먹고 창원으로 고고씽....... 그런데...낭패 상황발생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핸폰을 보쌈집에 두고 온.... 으이그 덜렁이...오데를 가나 푯때를 냅니다.^^ 다시 되돌아갔다 오니 깜깜 밤중......그래도 울지기 짜증내지않고 좋은말로 다독여주니 그저 감사....^^ 처음 가게 된 곳들의 낯선곳이지만 블 이웃님방에서 보기도 하였고 피붙이와 연관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눈으로 맘으로 넣어 보려는 그 끈끈함이 사소한 것들도 훈훈하게 들어오는 발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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