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외롭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 임효림

#경린 2012. 6. 2. 23:26


외롭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 임효림

산과 들에서 피어
외롭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야생으로 살아온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
세상은 생각보다 추운 곳이다

내 체온으로는
그대의 가슴을 대피고
그대의 체온으로는
내 마음을 달구고

뜨거워진 내 마음으로
그대의 상처 난 가슴을 보듬고
따뜻해진 그대의 가슴으로는
내 슬픈 마음을 덮어주고

손에 손을 맞잡고
나란히 어깨를 나란히
걸어가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며

우리는 서로서로
심장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이 추운세상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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