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주저림

발장난 하다 발견하다 발가락도 닮았네 .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용혜원 . 합성이미지사진

#경린 2012. 6. 19. 15:30

 




상담이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룬 후 돌아오는 길 펄스의 게슈탈트 상담이론 중 알아차림에 대한 의미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자기 자신을 지지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자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해, 타고 난 것이라고 쉽게 물러 설 수도 있는 운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책임을 지는 존재로서 숨쉬는 인간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지금, 현재 자신이 바라는 바가 무엇이며 자신에게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것을 알아차려 게슈탈트(전체, 형상, 형태, 모습)를 끊임없이 완성해가며 살아가고 있을까......과연 나는.....?? 어둠속에서 조용히 반짝이고 있던 빛..보일 듯 말 듯 하면서도 선명하게 보였던 그 빛을 보고도 못 본 듯, 아니 모르는 듯 현실의 초자아가 둘레질 치는 고개짓에만 열중하였다면 아니 알아차리고 지나갔을뻔 했던 나 자신속 내면의 빛..... 존재하는 그대로의 당신의 빛........

 




흐릿함으로 살짝 빛났다가 잃어 버렸을 그 빛 조금은 늦었지만 알아차림의 덕분으로 완성 된 우리의 게슈탈트 렌즈의 초점에서 벗어나 불투명한 영상으로 흩어져 가 버렸을 배경이 알아차림을 통해 분명하고 선명한 영상으로 의식의 지평 위에 또렷해진 전경

 




당신의 존재가, 나의 설레임이 흐릿한 배경이 되지 않아 이 얼마나 다행인지 내 의식 위의 선명한 전경으로 기억 되어 얼마나 소중한지 미해결과제로 남지 않도록 망설임 없이 성큼 다가 설 수 있도록 스며들게 해 줘서 고맙고 지금 현재 여기 있는 그대로의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로의 알아차림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보완하는 하나의 의미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그림이기를....... 2012. 0619. 린

 




내 사랑이 참 좋던 날 / 용혜원 온 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듯 두 발은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르고 설레고 부푼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날마다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초라해지기만 하던 내 모습을 바라보기 싫어 울고만 있었는데 내 사랑의 심지에 불붙인 그대에게 내 마음을 다 주고 싶어 가슴이 쿵쿵 뛴다 외로움의 덩어리가 다 사라져버린 텅 빈 자리를 가득 채워주는 내 사랑이 꿈 인듯 내 안에 가득하다 나를 끌어들인 그대의 눈빛에 정이 깊이 들어가는데 늘 가슴 저리도록 그리워지는 것은 내 맘에 가장 먼저 찾아온 나만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이 서로에게 맞닿아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이 멋지고 신나는 기분에 빠져들게 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 사랑이 참 좋다

 





발가락도 닮았네! / 린 동실동실 초록이 안은 베란다 화분 위로 햇살 가득 쏟아지던 날 쇼파에 편안하디 편안하게 안기듯 앉아 테이블 위로 떡하니 나란히 올려 놓았던 다리 네해 발장난하다 두 눈 반짝 발견한 오잉! 발도, 그러고보니 발가락도 닮았네! 분명 철저하게 독립되어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한 서로의 서로에게 스며들며 발견하게 되는 놀라운 닮은 점의 미학에 하나 더 얹어 지는 알아차림 발가락도 닮았네! 반동형성으로 몰아내는 '발가락이 닮았네'가 아닌 아름다운 스며듦의 전경 '발가락도 닮았네!' 제대로 손길도 눈길도 받지 못했던 내 몸의 제일 끝 닮았다는 알아차림 이후 정성어린 닦음과 애정의 로션 바름, 생전 처음 받아보는 메뉴큐어 치장에 조물락조물락 그대 손길의 호강까지....... 어찌 발가락까지 닮았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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