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경린 2012. 7. 1. 19:29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정말 좋은 것 그냥 좋은 것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은 것이 아니라 좋아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그냥 좋은 것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거 좋아하는데 무슨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좋은 것 맘에 안드는 부분도 모자라는 부분도 그냥 좋은 것 그저 좋은 것 좋아서 좋은 그냥 좋은 것



그냥이라는 말 /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 조동례의 <그냥이라는 말> 중에서 -

 



그냥이라는 말 가만히 생각 해 보면 무심결에 많이 사용하는 말 왜 전화했는데? 그냥 뭐해? 그냥 있지 잘 지내? 그냥 그렇지 뭐 나 어디가 좋아? 그냥 다 좋아 어찌 들으면 무심한 듯하고 아무 내용도 담지 않은 맹숭한 단어 '그냥' 하지만 그냥이라는 말 자연스럽게 내맘과 함께 튀어 나오면서 모두 다 담고 있는 말 있는 그대로 그냥 그 순간을 그대로 담아내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