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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경린 2012. 12. 22. 17:11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켜요. 잘생긴 나무는 먼저 베여 목재로 쓰입니다. 진짜 고수는 뛰어난 체하지 않습니다. 열 받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문자나 이메일 답장을 하지 말아요. 지혜로운 사람은 일단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답신을 보내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하는 반응은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배가 앞으로 전진하려고 할때는 파도가 생기는 법입니다 파도가 무서워서 멈추어버리면 배가 앞으로 갈수 없어요. 일을 하다보면 반대하는 사람, 시기하는 사람,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무소의 뿔처럼 계속 가세요 그냥 소신 있게 밀고나가요 원래 세상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순 없거든요 소수의 비판이 두려워서 지금 내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라면 , 좀 그렇잖아요. 적이 몇 명 생길수도있겠지만 나를 더 많이 아껴주는 사람들도 이번 계기로 훨씬 더 많이 생길 거에요.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쉼표 때문입니다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울적하면 그냥 그 마음을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내가 붙잡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그 마음 자가가 알아서 저절로 변합니다. 마음은 비워야지 하고 마음먹고 마음을 비우려면 오히려 더 마음이 혼란스러워집니다. 왜냐하면 비워야지....하는 것도 사실은 비워야 할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을 쉬고 마음을 비울수 있을까요? 정답은 올라오는 생각을 가만히 지켜보면 돼요. 올라오는 생각들을 가만히 지켜보야야 한다. 지켜보는 순간 생각은 쉬고 있습니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자기 자신을 모르고 연륜과 자만에 빠져 안일함과 아집의 오래된 묵음을 걷어내고 하고자하는 의욕은 있으나 어디로 튀어야 할 지 모르는 새파란 가능성을 선택하였다. 오랜 경험은 있으나 자신 스스로 해 내지 못한 이들은 불신의 눈초리와 오합지졸의 모임이라 혀를 참을 넘어서 자신만의 이기와 욕심을 채우기 위해 염치와 도리를 엿바꿔 먹는지라 그 언행에 어지럼증과 구역질이 온몸을 돌아 휘청이며 입으로 가시돋힌 말 허공을 향해 내뱉으나 답답함과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더라. 생각지도 못한 불상사에 이를 어찌해야하나 난감한 상황의 먹구름같은 어지러움은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더 짙어만 지고, 분노하게 되는지라 답이 없으메 모든거 던져 놓고 늦은시간 화장도 지우지 않고 잠에 빠졌다.

 



그런상황에서 잠이 오냐들 하는데 우짠지 나는 그런 상황이 되면 만사 뒤로 하고 자는 버릇이 있다. 자고 나면 맑아지고 해결책도 나오더라. 밤새 어떻게 그럴수가 있단말인가하는 분노가 생각의 전진을 막으며 해답은 커녕 속만 뒤집어 놓더니 자고 일어나 눈 뜨는 순간... 그렇지! 그렇게 하면 되잖아. 그게 머시라꼬.......답이 나오더라. 상황은 바뀐것이 없고 생각 또한 아니 하였는데도 잠시 멈춤에 많은 것들이 정리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한 멈춘다는 것은 마냥 쉰다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너 엿먹어봐라 싶었던 되지도 않는 인간도리 이하의 발상에 당당히 일침 가하고 몰아내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험난하다. 하지만 나는 자신한다. 뉘우침도 앞으로의 전진도, 하고자하는 의욕도 없는 오랜 연륜보다는 파릇파릇한 백지의 하고자하는 애살이 많은 것을 바꿔놓고 해 낸다는 것을.. 오합지졸이 아니라 그들이 진정 위대한 외인구단이 될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