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나태주-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경린 2013. 3. 30. 11:51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때로는 나란히 선 키 큰 나무가 되어 때로는 바위 그늘의 들꽃이 되어 또 다시 겨울이 와서 큰 산과 들이 비워진다 해도 여윈 얼굴 마주보며 빛나게 웃어라 두 그루 키 큰 나무의 하늘 쪽 끝머리마다 벌써 포근한 봄빛을 내려앉고 바위 그늘 속 어깨 기댄 들꽃의 땅 깊은 무릎 아래에 벌써 따뜻한 물은 흘러라 또 다시 겨울이 와서 세월이 무정타고 말하여져도 사랑하는 사람들만 벌써 봄 향기 속에 있으니 여윈 얼굴로도 바라보며 빛나게 웃어라 나태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계절이 바뀌어도 그 계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계절과 함께 어우러짐이더라 봄은 봄이라서 여름은 여름이라서 가을은 가을이라서 또 겨울은 겨울이라서 함께함이 행복이니 말이다. 어디 계절뿐이겠는가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이 내리면 눈이 내려서 바람 불면 바람불어서, 흐린날은 그 흐린날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만큼 그 날의 살아감이더라



순간순간 무심히 보내고 있는 시간도 세월도 걷는 길목길목 만나게 되었던 힘듦과 고난, 그리고 아픔도 한참을 걸어와 뒤돌아보면 그랬었지...그랬었구나.... 무정한 세월을 이긴 힘이 그기에 있었구나 느끼게 된다. 오늘도 서로 사랑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