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부산 용두산공원 타워에서 바라 본 풍경

#경린 2013. 6. 4. 10:24

 

부산에 갔다가 잠깐 부산의 상징인 용두산공원에 들렀습니다. 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데 친정아부지 생각이 났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10대를 잠깐 이곳에서 보내셨다 했고 용두산공원과 국제시장 이야기를 자주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용두산을 상징하는 용탑 여의주를 움켜쥐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은 역동적인 부산시민의 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순신동상과 용두산타워입니다. 울아부지의 오래된 빛바랜 사진속에서도 보았던 그 동상입니다. 근데 남해도 아닌 이곳에 왠 이순신 동상하고 좀 의아하였지요. 그 이유는 왜적이 침입할 때 첫발을 디딘 곳이 부산이라 그 때의 고난과 시련을 뼈저리게 기억함이고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 국토수호의 정신을 나타내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타워꼭대기가 유리로 되어 있는거 보이시지요. 엥...근데 새한마리가..비둘기인지..공중낙하를 하고 있네요.^^ 타워전망대는 비잉 돌아가며 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꼭대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용두산공원하면 비둘기도 함께 떠 오르는데 사람들만큼이나 비둘기들도 많았습니다. 비둘기가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날아가지도 않는 것이 신기....^^

 

타워전망대에서 용두산공원을 내려다 본 풍경인데 위에서보니 공원이기는 하나 산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를 바라보는 형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용두산이랍니다.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송현산(松峴山)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갈매기 날개를 형상화한 지붕이 있는 곳이 자갈치 시장이고 연안여객부두라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남향대교이구요.

 

운좋게 날씨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은 날씨도 좀 흐리고 유리창을 통해서 똑딱이로 찍다보니 사진이 전체적으로 흐립니다.

 

영도....조기 왼편의 다리가 영도다리인데 지금은 영도다리를 복원하여 두 개가 되었다 합니다. 그 첫번째 다리는 배가 지나갈때 하루에 두번씩 들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들 때쯤이면 이곳을 지나갈 배들이 늘어서고 시간이 되면 모든 교통을 차단 한 뒤 옆에 달린 큰 바퀴를 이용하여 육중한 다리 한 쪽 상판을 하늘로 들어 올립니다. 다리가 곧추세워지면 배들이 하나씩 지나가고 배가 다 지나가고 나면 다시 다리가 내려져 언제 그랬냐는 듯 차량과 사람이 오갔던 영도다리 그 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친정부모님과 함께 오래 전 다리를 찿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는지...인터넷 찾아보니 복원 된 다리도 도개가 가능하고 특정한 날 상판을 들어 올린다고도 하는데..? 영도다리 갔을 때 울아부지께서 노래를 불렀더랬는데 무슨노래인지 기억이 가물가물....추억의 영도다리 ..기어이 찾아 배경음악으로 올렸습니다.^^

 

정박중인 큰 배들이 많았습니다. 위에 흐끄머리하게 보이는 다리모양이 북향대교입니다.

 

왼쪽 뒷편에 흐릿하지만 성같이 보이는 곳이 민주화공원입니다.

 

둥글게 유리 천장이 두 줄로 보이는 곳이 국제시장입니다. 국제시장도 잠깐 스치며 들렀더랬는데 사람이 엄청 많고 별별것이 다 있는 큰 규모라 볼거리도 먹을 거리도 많았습니다.

 

잠깐 들리다보니 제대로 구경도 몬하고 왔습니다. 용두산공원 근처에는 자갈치시장, 광복로, 남포동,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등이 있어 도보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암것도 모르고 간 것이 잘못입니다. 알았으면 여유있게 서둘러 가서 휘휘 둘러 보는 것인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추억의 영도다리 / 윤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