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밀양 얼음골 백연사, 호박소 찍고 케이블카 타고~~

#경린 2014. 6. 8. 18:15

 



밀양 얼음골 호박소 올라가는 입구에 백연사라는 사찰이 있어 호박소를 찾아가며 들러 보았다. 백연사는 본당 한 채와 요사채 한 채로 이루어진 작은 개인사찰인데 호박소 입구에 있기도 하고 주차장이 인접 해 있어 산행의 시발점이기도 하여 많이 알려진 듯 하다.

 



호박소가 있는 얼음골 계곡이 다른 계곡과 다른 점은 아주 널직한 바위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큼직큼직, 옹기종기, 울퉁불퉁이 아닌 널직한 마당같은 바위

 



주차장에서 얼마 오르지 않아 호박소가 나왔다. 요곳이 10m가량의 폭포가 떨어지는 호박소인데 물이 아주 짙은 에머랄드빛으로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는 힘들었지만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해마다 인명사고가 일어 나는 곳으로 상당히 깊어 보였다.

 



호박소로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도 호박소보다는 작으나 크고 작은 풀장같은 웅덩이 들이 있고 물이 맑고 깨끗하여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 아닌가 싶다.

 



백연사 앞 계곡을 이어주는 다리 계곡의 폭이 넓지 않아 그렇게 긴다리는 아니었지만 이런 다리가 두개나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곡이 틀림 없는 듯 하다.

 



얼음골 케이블카가 개통을 하고 지기와 함께 타러 왔었지만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 타 보지 못했었는데 호박소와 인접 해 있어 호박소를 둘러 보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케이블카 내 주차장은 그리 넓지 않음) 표를 끊으니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막간을 이용해서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케이블카 타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야외에 만들어진 테이블 앞에 백혈병 어린이를 돕는 자선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머무는내내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날도 더운데 그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카는 위에서 한 대가 내려오고 아래에서 한 대가 올라가며 두 대가 움직였고 한 대에 50명 정도 타는 큰 사이즈의 케이블카였다. 크기가 크니 많이 흔들리지도 않는 듯하고...속도도 천천히 움직이고...안정적인듯했다. 해발 800m가 넘는 고지를 걸어서 올라라 하면...에고고....ㅎ 위 쪽에 도착하면 이렇게 테크가 되어 있어 밀양시내를 내려다 보며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지리에 환한 지기가 저쪽은 어디이고 이쪽은 지난번에 가 본 오데고 저어기는 지지난번에 가 본 그기라고 함시롱 가르쳐 준다. 끄덕끄덕은 하는데....음....ㅋ.....나는 완전 길치...가르쳐줘도 모른다. 하기는 알려고도 안한다. 울지기가 워낙에 길눈이 밝으니께....^^

 



올라갈 때는 고소공포증 땜시롱 위만 보고 갔는데 내려올 때는 아래 경치를 보고 내려와보자 싶어 큰맘 묵고 방향을 바꿔 본다. 일단 지기 허리부터 꽉 잡고....^^

 



근데 확실히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속도가 느려 전혀 아찔함을 느끼지 않고 내려올 수가 있었다. 팔공산 2인용 케이블카 탔을 때는 봄바람도 불고 완전 아찔 하였는데.....통영 8인용 케이블카 탔을 때도 울곰만디 손 뽀개지도록 잡아야 했었는데... 타 본 바로 볼 때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임산부나 노약자 뿐만아니라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도 탈 수 있을 듯하다.^^

 



케이블카 위로 들오 오는 자연바람도 시원하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아름답고 요렇게 아래 계곡의 물장구치며 놀고 있는 아가야들도 이뿌게 보인다는.....^^

 



6월이 되니 온 산이 밤꽃으로 하얗게 범벅이 되었다.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는 어느 집 돌담 너머에도 밤꽃이 하얗게 피었다. 가을이 되면 저 집 마당에 알토란 같은 밤이 토닥토닥 떨어 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