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가는 시

여우 사이 / 류시화

#경린 2015. 5. 23. 21:19

 



"여우야 니 꼬리 찍어왔다" 야생화 화원 지나다 여우꼬리 보곤 사진으로 찍어 오더니 "당신꼬리 사 왔어" 기어이 야생화 화원을 일부러 들러 요 여우꼬리풀을 사왔더랬다. 그렇게 작년 울 집에 올 때만 해도 주먹만한 작은 키에 꼬리도 서너개 정도의 앙징 맞은 귀요미였는데 어느새 자라 칠레레팔레레 베란다를 지가 다 차지하고 있다. 역시 여우집에 오니까 여우꼬리가 잘 자란다나 뭐라나...ㅋ 한 프레임 안에 꼬리 아홉개를 다 넣지를 못해 아쉬워했더랬는데 아홉개는 고사하고 대충 눈으로 헤아려 보아도 몇 십개는 될 것 같다.

 

여우꼬리 단체 사진



여우 사이 /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래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기서 리의 랑을 야기하자. 기서 리의 랑이 루어질 거야. 우리사이는 여우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