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세계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에

#경린 2015. 6. 17. 16:41

별이 빛나는 밤에<The Starry Night>

1889년 6월

캔버스에 유화

73.7 cm × 92.1 cm

 (뉴욕현대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 이후 생레미의 요양원에
있을 때 그린 것이다. 반 고흐에게 밤하늘은 무한함을 표현하는 대상이었고,
이보다 먼저 제작된 아를의 <밤의 카페 테라스>나
<론강 위에 별이 빛나는 밤>에서도 별이 반짝이는 밤의 정경을 다루었다.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오늘 아침 나는 해가 뜨기 한참 전에
창문을 통해 아무것도 없고 아주 커 보이는 샛별밖에 없는 시골을 보았다.”고 했다.
이 샛별은 그림 가운데 왼쪽에 있는 커다란 흰 별일 것이다.
그가 그린 밤하늘에서는 구름과 대기, 별빛과 달빛이 폭발하고 있다.
황량하고 짙은 파란색 하늘은 세상의 종말을 연상케 하고,
그 위로는 구름이 소용돌이치며 떠있다. 달과 별의 둘레에는 뿌옇게 무리가 져있다.
비연속적이고 동적인 터치로 그려진 하늘은 굽이치는 두꺼운 붓놀림으로 
불꽃같은 사이프러스와 연결되고, 그 아래의 마을은 대조적으로 평온하고 고요하다. 
마을은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고안되었는데, 
교회 첨탑은 반 고흐의 고향 네덜란드를 연상시킨다. 그는 병실 밖으로 
내다보이는 밤 풍경을 기억과 상상을 결합시켜 그렸는데, 
이는 자연에 대한 반 고흐의 내적이고 주관적인 표현을 구현하고 있다. 
수직으로 높이 뻗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이프러스는 전통적으로 무덤이나 
애도와 연관된 나무이지만, 반 고흐는 죽음을 불길하게 보지 않았다. 
그는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면서 “왜 하늘의 빛나는 점들에는 
프랑스 지도의 검은 점처럼 닿을 수 없을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듯이, 
우리는 별에 다다르기 위해 죽는다.”고 했다.
이 시기에 그의 필치는 더욱 두꺼워지고 더욱 열정적으로 변했으며, 
꿈틀거리는 듯한 선은 별의 광채를 한층 두드러지게 한다. 이 시기의 특징인 회오리치는 듯 
꿈틀거리는 필치는 강렬한 색과 결합되어 감정을 더욱 격렬하게 표현한다. 
이 곡선의 화필은 굽이치는 운동감을 표현하면서, 그림 전체를 율동적인 흐름으로 통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서 가져온 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의 스케치


고흐는 희망하였던 신학대학 입학시험도 통과하지 못했고,
전도사 양성 학교에서 조차 자존심과 고집이 쎄며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전도사 자격증도 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이 깊었던 그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보리나주라는 벨기에의 한 탄광촌에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 대부분을 가난한 그곳 사람들에게 주었고
그들과 함께 가난하고 초라하게 생활하지만 교회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성직자의 역할을 박탈당합니다.
고흐의 종교에 대한 깊은 실망과 아픔이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을
통해서도 표현된 듯합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사이프러스 나무도
별도 달도 교회보다 더 크고 밝게 빛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보리나주의 광부들은 석탄 캐는 일을 하면서도 자신들은 정작 석탄 없이
얇은 옷 하나로 겨울을 납니다. 그들에 대한 애정과 노동의 위대한
아름다움에 대한 깨달음은 고흐에게 화가로서의 영혼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험이었고 신앙의 믿음과 사랑을 자연에서 찾은 듯 합니다.

 

아를의<론강 위에> 별이 빛나는 밤

92X72.5 . 오르세 미술관 소장


"요즘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그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밤이 낮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색을 보여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더 강렬한 보라색, 파랑색, 초록색
들로 물든 밤, 어떤 별들은 레몬빛을 띠고 있고, 다른 별들은
불처럼 붉거나 녹색, 파란색, 물망초 빛을 띈다." - 빈센트 반 고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던 유년시절 낮에 본 하늘은 무조건 하늘색
밤에 본 하늘은 무조건 검정이요 별은 노랑이었으며 밤의 이미지는
언제나 칠흑 말그대로 컬러가 없는 검정이었는데 고흐의 눈에 비친
빛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듯합니다.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1888 . 81X65.5 .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