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방콕 농눅빌리지와 악어농장

#경린 2016. 1. 22. 19:13


농눅빌리지로 들어가기 전 코끼리를 타러갔다.

코끼리 응가 냄새로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코끼를 타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니

기대는 되면서도 저걸 우찌 타지...ㅎㅎ



코끼리 트레킹이라고해서 별거는 없었다.

코기리를 타고 농장을 살짝 한 바퀴 도는 것

코끼리는 자기 등에  탄 사람의 근심과 시름을 다 자기가 안아

그 시름의 눈물을 대신 흘려준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그래서 코끼리의 눈은 항상 젖어 있다고하면서.....

울딸 왈

코끼리가 이렇게 얽매여 살고 있으니까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며

불쌍하다고 연신 안스러워했다.

  


실제로 코끼리의 수명은 사람과 비슷하여 평균 60~70살 정도까지 사는데

동물원의 코끼리는 비만과 스트레스로 18~9년 밖에 못 살고

벌목 작업이나 노동을 하는 코끼리들은 42~3년 밖에 못 산다고 한다.

생명 있는 것들의 삶이란게 참으로 녹록치가 않음인 것이다.


태국은 닭을 이용한 요리들이 많던데 닭들이 우찌 저리도 날씨한지...^^

 


코끼리를 타고 가면서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 꼬리로 만든 반지를 팔았다.

코끼리 꼬리 반지를 끼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고 하면서

반지를 판 돈으로 코끼리 먹이를 산다고 말하니 아니 살 수가 없었다.


코기리는 300kg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타는 동안 내내 맘이 편치만은 않았다.

하루종일 똑 같은 장소를 뱅글뱅글 돌아야한다는 것이...원..

날도 더운데.....


농눅빌리지는 우리나라 외도의 보타니아와 비슷하지만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편으로

농눅할머니 개인소유의 정원이다.

이 정원덕분에 농눅할머니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여

좋은 일에도 많이 사용하였다한다.




자동차 전시장이 있었는데 농눅할머니 아들의 취미생활이라고 한다.

세계의 온갖 희귀종 차 들이 다 모여 있었다.

돈으로 치면 260억 이라나 뭐라나......


테마별로 여러가지 조형물들과 함께 식물들이 아주 잘 꾸며져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였다.


걸어서 구경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무리가 있겠다 싶었는데

정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투어차량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전통무예공연과 코끼리쇼를 관람하였고

투어차량은 타 보질 못했다.

그 걸 타고 농눅빌리지를 투어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농눅빌리지를 제대로 둘러보기에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싶다.




전통민속공연이나 무예공연은 알카자쇼처럼 화려하거나 흥미롭지는 않았다.




냉방이 되지 않았고 반 이상 오픈되어 있는 시설이다보니

너무 더워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났고

그로 인해 공연에 대한 흥미도가 더 반감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코로 꼬리를 물고 아기 코끼리를 선두로 코끼리들이 등장을 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박수가 절로 나왔다.


태국에는 코끼리 학교가 있다고한다.

입학해서 졸업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성적이 좋은 최고 엘리트 코끼리들은 왕족을 태우는 코끼리로

다음 엘리트 코끼리들은 코끼리 쇼장으로

그 다음 코끼리는 트레킹장소로

도저히 훈련이 안 되는 코끼리들은

동물원 또는 벌목장 내지는 짐을 나르게 된단다.

그렇다면 이 쇼장의 코끼리들은 엘리트 코끼리들인 샘이다.



코끼리의 IQ는 평균 80 정도 된단다.

상당히 높은편이 아닌가.

기특하게도 코끼리들은 자전거도 타고 농구, 볼링, 다트 던지기를 하더니

티셔츠에 그림까지 그렸다. 대단.....^^

그런데 이렇게까지 되기 위해서는 엄청 난 훈련이 따랐다고하니....


박수를 치면서도 맘한쪽이 짠하였고

쇼를 보고 나와서도 한참을 코끼리들의 안스러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농눅빌리지는 너무너무 넓기 때문에 걸어서 그곳을 다 구경할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가 간 날은 비도 간간히 내리고 그렇게 더운날씨가

아니라고 했지만 너무 더워서 지치고 힘들었다.






여기저기 조경을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지만

너무너무 더우면 관광이고 뭐고....ㅎㅎ



악어농장 역시 정원을 아름답게 잘 꾸며 놓았다.

입구에는 나무화석이 떡하니 낯선이들을 반겨준다.

화석에서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해서 나도.....ㅎㅎ




악어농장이라고 하더만 악어가 바글바글

그 사이즈도 엄청 컷다



악어조련사가 맹수인 악어와 함께하는 쇼도 관람할 수 있다.




악어뿐만아니고 호랑이, 기린, 새 기타등등 각종 동물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동물원인 샘



짧은 휴가처럼 떠났던 여행

시간은 어찌그리도 잘 가는지....

이국적인 풍경들에 취해 휘리릭~~~

패키지 여행이라 더 정신없이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몰이를 하고 있는 태국

우리가 갔던 날도 한국인만 5,000명 중국인은 35,000명 정도가 관광을 하기 위해

방콕공항을 통과했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관광도시인 것이다.

특히 언듯보기에도 울나라사람들은 골프관광을 엄청 가는 듯했고

이래도되나 내심 편치가 않기도 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관광상품개발을 잘 한다면....



방콕공항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