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제주여행시작 - 애월해안도로, 협재해변

#경린 2016. 3. 31. 20:18


작년부터 계획하였던 제주여행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예약해 둔 렌트카 찾아서 먼저

제주의 서쪽해안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파란바다, 까만돌, 푸릇푸릇한 초록에 노란유채, 정겨운 돌담

달리는 내내 눈이 어찌나 즐거운지요.

완전 감탄사 연발이었습니다.



제주 구엄마을 천일염 돌염전


이효리가 산다는 애월...그 애월해안 도로를 달리다가 돌염전 표지판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용암이 굳은 용암석 위에 바닷물을 가두어 소금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사진의 빨간울타리로 쳐져 있는 곳이 소금을 생산하던 천일암반지대인데

'소금빌레'라고도 한답니다. '빌레'는 너럭바위를 뜻하는 제주말입니다.

돌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 제주스러움입니다.^^



애월에서 점심으로 제주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제주 가시게 되면 꼭 한 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해안도로를 계속 따라 가다가 무인까페가 있어

들어가 취향대로 커피를 마셨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과 여인네들의 수다

평화와 느긋한 여유로움 그 자체..^^



공항에서 서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은 바다, 왼쪽은 전형적인 제주의 모습이

계속 펼쳐집니다.

달리며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저절로 휠링이 되는 풍경들입니다.



하얀모래와 코발트빛 바닷물이 아름다운 협재해변

"해녀상의 젖가슴이 와저리 크노?"

까르르르~~~~

세상에나 열여덟 소녀들도 아닌데 별스럽지 않은 것에도

까르르르~~~~

뒤로 자빠지듯 웃습니다.

자유로운 공기와 꾸밈없는 웃음.....^^



투명한 맑은 물, 새파란 바다, 흰모래, 까만바위, 건너 보이는 섬 비양도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 그 자체입니다.^^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춥다는 느낌보다는

시원하고 상쾌하였습니다.

제주는겨울철이 비수기로 3월까지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다고합니다.

4월부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ㅎㅎ



걷고 둘러보는 모든것이 감탄스러운 풍경입니다.



사람들도 풍경 속으로 들어가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3박4일 일정이었으나 대학원 수업이 목욜로 잡혀 어쩔수 없이

일정을 조율하고 급하게 비행기 예약을 바꾸다보니 금요일 오후에서야

제주에 도착 ......아까운 하루가 휘리릭~~~~ 날라 가버렸습니다.



이틀을 묵기로 한 서귀포의 라임오렌지 펜션에 짐을 풀고

가까운 홈플러스로 가 저녁 장을 보고 재래시장에서

회, 천혜향, 매운탕꺼리를 사들고 왔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풍경.....숙소에서도 제대로 제주를 느낍니다.^^

맛난 회에 소주 한 잔...카~~~

보글보글 매운탕도 완전 맛나구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해안로 산책을 하였습니다.

어찌나 상쾌하고 좋은지요.


제주에는 돌, 바람, 여자가 많다하더만...

여자는 모르겠고 돌, 바람은 정말 많았습니다.^^

돌들의 색이 모두 까만색이라 초록이랑 노란유채와도

어찌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환상적인 궁합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또 특이한 것은 무덤들의 모양새들이었습니다.

무덤 주위를 돌로 울타리를 만들어 두었는데

짐승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집 가까이 주위에 무덤이 그대로 있는 것도 신기신기....^^



미나리 농사도 많이 짓고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하지 않고 노지에서 미나리가 이렇게 쑤욱 자랐다니

제주도의 기후가 제대로 가늠이 되시지요.^^



해안로가 아주 길게 펼쳐지며 연결 되어 있었는데

계획 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중간에서 되돌아 왔습니다.




한 없이 도란도란 걷고 싶은 길이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