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금정산고당봉 금샘

#경린 2016. 4. 12. 22:14



아침일찍 범어사에 들어오니 주차비가 공짜라 횡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람맘이라는것이......ㅎㅎ ^^*




언제나 처럼 범어사 국민 포인트를 지나



대웅전 앞에서니 막 떠오른 해가 반겼습니다.

잠은 제대로 못 잤지만 기분은 상쾌~~~

 


오늘의 목적지는 범어사가 아니기에 삼배만 하고 통과



엇그제 비가 내린 탓인지 너덜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감을 주며

시원하게 흐르고 봄꽃들은 여기저기서 아침기지개를 켜며 반겨줍니다.



북문입구에는 키 크고 날씬하며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진달래 아가씨가 분홍빛 웃음으로 반겨주어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동래산성 북문입구)



(약간의 땀이 필요한 고당봉 방향)



(조용히 걷기 좋은 온천장 방향)



식수를 챙겨오지 않아 목이 마르던 차에 나타난 물맛 좋은 샘에서 목을 축이고



정상을 향합니다.

이제껏 산보였다면 여기서 부터는 제법 등산하는 맛이 나는 코스



바로 정상으로 가지 않고 금샘 방향으로 향합니다.



정상과 금샘 부근은 크고 작은 바위와 동굴들이 많아 운치를 더해 줍니다.



중국사람들이 허리 아프지 말라고 하는 양밥인데, 우리나라까지 전해져

금정산에서도 예외없이 바위아래 걸쳐진 작대기를 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광고에도 나오고 그 신기하다는 금샘에 도착.

금샘은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인데

궁금하여 찾아보니 역시나 유래가 있어 옮겨봅니다.


금샘(金井)의 유래는

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같이 기록되어있다.

금정산 서북산정에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위에 샘의 둘레가 10자(3m)

깊이는 7치(21㎝)쯤되며 물이 항상 넘쳐 가물어도 마르지 않았으며

빛갈은 황금과 유사하고 옛날 황금색 물고기 한마리가 오색 구름을타고 범천으로 내려와

 그곳에서 헤엄치며 놀았다고하여 금샘이라 불렀고 범어사의 창건 신화가 되었다.




800m 달하는 정상부근 바위 꼭대기에 있는 작은 샘인데,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범어사를 품고있는 산 이름이 금정산인 것도 이 샘 때문이라합니다.



금샘에서 20여분 오르면 정상에 다다릅니다.



마지막의 목재계단이 약간 힘들지만 시원한 풍경이 보상을 해줍니다.

 


어라? 그리 많이 오른 것 같지 않은데 제법 높은 산이었네요. 801 M.

마산무학산보다도 높으네욤.^^




시원한 풍경을 더 즐기고 싶었으나 제법 세찬 바람과 황사 때문에 서둘러 하산.




바위와 물오르는 초록이와 분홍빛 진달래가 주는 풍경은

말 그대로 한폭의 풍경화였습니다.



하산길에  할머니와의 추억이  서린 원효암으로 가기위해 샛길로 빠졌습니다.



입구는 옛날과 변함없었는데..



선방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글귀를 보고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네요.

다음에 또 오를 기회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