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담양 관방제림 . 죽녹원 . 메타세콰이어길

#경린 2016. 5. 4. 23:00

5월을 시작하는 신록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날

그 햇살 속으로 푸욱 빠져 보았습니다.



우리가 전남쪽 여행을 할 때 항상 쉬어가는 휴게소

담양 여행에서도 잠깐 들렀는데 계단이 새롭게 꾸며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섬진강으로 가는 피아노 계단'

잠깐 쉬어 가는 나그네들을 위해 요즘은 휴게소들도

테마를 가지고 꾸며지고 있는 듯합니다.



계단을 밟으면 피아노 연주음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아주 신나하며 오르락내리락하길래 저도 ...ㅋㅋ



고속도로를 달려 먼저 도착한 곳은 담양 죽녹원 앞의 관방제림

관방제림과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은 근처근처에 가까이 있는 곳이므로

담양 여행 하실 때 함께 둘러보기에 시간상으로 적당한 코스인 듯합니다.


담양 관방제림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고 나무를 심은

 인공림으로 우리 선조들의 자연재해를 막는 지혜를 알 수 있는 역사 및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천의 북쪽 언덕에 따라 관방제림이

조성되어 있는데 제방을 따라 각종의 노거목이 줄지어 서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큰 나무는 300∼400년 전에 심어진 것이고,

작은 나무는 철종 5년(1854)에 황종림 담양부사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문화재청에서 가져온 글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이라 그런지 야간 조명등도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휴식공간도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조각공원에서 만난 '야! 이 놈 여시야'


큰돌이 놓여 있는 징검다리에서는 사람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손잡고 통통통 건너가 보기도 하고 까르르르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관방제림 한 쪽에 국수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도 이 곳에서 잔치국수와 열무국수를 먹었는데

육수가 아주 맛났습니다.


연초록잎에 연일 물을 올리며 그늘을 만들어 주는

노거수들의 멋들어진 길이 좋았던 관방제림을 나오면 바로 죽녹원이 보입니다.


죽녹원은 대나무 숲이 만들어내는 운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죽녹원은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전시장이 있고 그 옆으로

인간문화재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 있어 같이 둘러보고

맘에 드는 작은 악세사리도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 곳만의 특징을 살린 이런 전시공간과 판매도 좋은 듯합니다.


어, 그런데 이것은 못보던 것인데.....무엇인고??

가만히 지켜보니 허리사이즈를 재는 기구가 아닙니까...ㅎㅎ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도전!


지기가 30대를 가뿐히 통과하지 뭡니까...에고...

저는 혹시나 통과 못할까봐 은근 걱정하며 30대에 도전했는데

흐미 생각보다는 잘 빠져 나가길래 겁없이 20대에 도전~~

빠져 나갔을까요. 걸려버렸을까요?? ㅋㅋ


사랑이 꽃피는 곳이라는 곳입니다.

우리도 저 대나무 벤치에 누워 보았지요.ㅋㅋ


요런공간도 둘이 팔짱끼고 지나가보면 색다른재미와 운치가 있습니다.^^


요즘이 죽순이 쑤욱 올라오는 때인 듯했습니다.

저렇게 쑤욱 다 올라 간 다음에 잎이 나오는 듯합니다.

완전 신기방기...ㅎ


5월중순에는 담양에 대나무축제가 열린다고합니다.

모르고 왔지만 번잡함을 싫어하는 저희로서는 축제기간이 아닌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기도 하였지만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즐기고 싶다면

그 기간을 이용하여 담양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죽녹원과 메타길을 관방제림이 연결 해 주고 있으므로

자전거를 대여 해서 돌아보는 것도 담양을 즐기는 한 방법일 듯합니다.


저희는 쉽게 차로 이동해 근처의 메타길로 갔습니다.

지금 쯤이면 연두의 초록빛이 아주 환상적이지 않을까

기대를 하였더랬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메타길의 나무들...^^


메타길 중앙에 서서 점프를 한 번 해 줘야 메타길에 대한 예의라고 지기가 말합니다.

점프를 할라니 몸이 따라 주지를 않아서리 양팔벌리고로 대체~~^^


이 쯤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하여 쪼기 보이는 정자에서 누워 쉬었더랬습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초록내음도 좋고 어찌나 시원하고 좋은지....

연신 하이고야 좋다~~~^^


담양은 어딜가도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1972년 가로수 조성사업으로 어린 메타나무를 심었는데

자라는 속도가 빨라 이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보물이 되었으니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