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소리

산청 겁외사와 성철스님 생가

#경린 2016. 6. 14. 23:00


겁외사....시간 밖의 절...

시간과 공간을 초월 했다는 뜻으로 절집의 이름은 성철스님이 지으셨고

스님을 추모하고 기리는 사찰로 스님의 생가터에 지어진 겁외사를 다녀왔습니다.

지기와 같이 한약을 지을겸 겸사겸사 갔다가....^^


그런데 입구부터가 어찌나 화려하든지요...

휘둥그레~~~ 절집 맞아??



마당한가운데 성철스님 동상을 보니 제대로 찾아오긴 왔나봅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청빈한 삶을 살다 가신 성철스님

동상에는 스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합니다.




동상 뒤쪽으로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24년을 살았던 생가를 새로 복원한 율은고거(안채), 율은재(사랑채)가 복원되어 있고

성철스님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기념관인 포영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스님은 출가 후 부모님의 장례식에도 참석을 안했을 정도로 고향땅을 밟지 않았다고합니다.

율은(栗隱)은 성철스님의 부친이신 이성언 옹의 호를 따서 지었다고합니다.

부친은 대지주이었는데 7남매중에 장남이었던 성철스님이 출가하자

충격을 받아 저택을 부수고 인근지역으로 이주해서 살았다고 합니다.



사랑채 율은재 내부에는 예전의 모습들을 재현 해 놓았고 스님 부모님의 사진도 전시 해 두었습니다.

방이며 마루며 출입을 통제하기 위함인지 유리로 꽉꽉 막아 놓았습니다.

한옥을 통풍이 되지 않게 이렇게 꽉꽉 막아 놓으면 어쩌누 지기가 걱정을 했습니다.



스님이 생활하던 백련암의 방모습과 사용하던 의자, 책상 등을 전시 해 두었습니다.




장독대 밑으로는 저장시설도 따로 되어 있었던 듯합니다.

집의 모양새도 새간도 평민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랑채에서 바라다본 겁외사 마당



밤꽃향기 가득한 6월 비오는 날

비가 와도 함께 다니는 길은 자박자박 더 운치가 있습니다.




1993년 11월4일 열반하신 스님의 다비식행렬의 그림




포영당에는 성철스님의 유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생전에 입으셨던 누더기 옷과 몇가지 안되는 유품들

생전의 '무소유의 삶'을 보여줍니다.



입구의 벽해루 누각 만큼이나 화려한 단청의 겁외사 대웅전







외부 벽면에는 성철스님 다비식을 비롯한 일대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비로자니불의 내부 단청색도 외부처럼 선명하였습니다.



아마도 스님을 추모하고 기리는 사찰의 절집이라 화려함을 더 한 듯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